역, 터미널, 지하철 택시손님이 있을 만한 곳에는 어느 곳이든 어김없이 택시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린다. 우리도 가끔씩은 택시를 타지만 택시문을 열면서 먼저 시트커버가 깔려 있는지 세차는 되어 있는지 눈에 띈다. 고객을 배려한다고 시트 커버가 그리고 내부가 지저분하면 택시를 타는 승객으로서 기분 좋을 리는 없다.손님이 기사의 차 안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면
우리집 거실에 있는 장식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파이프’가 진열되어 있다. 남편이 담배를 무척 즐기며 피우던 30대 때, 해외에서 온 친구로부터 파이프 한 세트를 선물 받은 것이 그 계기다. 파이프를 반들반들하게 닦아주는 융단수건, 그 속을 청소하는 섬세한 도구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파이프 책자까지 들어있다.세월이 가면서 본인이 사거나 친지들
글재주는 없지만, 나의 의견을 조금이나마 말씀드리고 싶어 몇 글자 적으려 한다. 나의 취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산을 오르거나 바다를 다니는 등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런 곳에 가면 아름다운 꽃과 나무, 귀여운 다람쥐를 가끔 보기도 하고 맑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도 했는데 요즘은 많이 속상하다. 이유는 산으로 가면 바위틈, 나무 주위마
마산창동예술촌을 소개합니다예술인과예술상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골목길이다도시의 상징인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50년대부터80년대까지의 골목길을 복원해 마산 르네상스의맥을 이어가고 스토리가 있는 예술골목을 만드는것이 목적이라 한다.이곳에서 6월29일까지 프리마컷이 열린다한때 창동과 오동동은 서울의 명동과 같이 경남의 중심도시로서 화려함과 많은 인파로 넘실거린때가
새벽 2시 반,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늘은 오전 근무라 4시에 교대를 해주어야 한다. 서둘러 세면을 하고 부지런히 옷을 챙겨 나설 준비를 한다.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는지 와이프가 일어나 있다. 오른 가스비와 전기세에 하루하루가 힘든 요새 와이프의 얼굴도 수심이 가득 차 있다.그래도 일 나가는 남편의 얼굴을 대하는 와이프의 웃음은
“안녕하세요?”“……?”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런 맹랑한 일이? 3측 아낙네 말이다. 그녀는 오늘도 인사를 받지 않았다. 퇴근을 해서 마악 아파트 현관 자동문을 들어서려는데 또 마주쳤다. 엉겁결에 허리까지 꺾어서 절을 했어도 전혀 반응이 없다. 옆구리 찔러 절 받기라는 말도 있지만, 그 여자에겐 절대로 인사를 하지 않기로 내심 작정한
3·1절을 또 맞았습니다. 1920년 3월 1일 조선 여기저기서 독립만세의 소리가 들립니다.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도, 종로에서도, 광화문에도 그 시대의 사람들은 무슨 약속이나 한 듯 모이고 또 모여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목소리가 10명이 되고, 그게 1,000명이 되고, 또 100,000명이 되어 전국에 메아리를 쳤습니다.그때 조선민족 2천5백만명은
전라남도 장흥에가면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란 거창한 이름을 가진 편백나무 숲이 있다.요즘 유행하는 힐링에 딱 맞는 곳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편백숲을 '치유의 숲'이라 부른다.우드랜드에는 20만 평의 편백나무숲과 4km에 이르는 '말래길'이란 이름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나무에서 배출하는 향기가 심신의 피로를 풀어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K형을 그리며서울개인택시기사 하 재 수형, 미안합니다. 형은 사후 많이 아픈 어려운 사람들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시신은 의학발전을 위하여 의학연구용으로 기증하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형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도와드리지 못하여 정말 미안합니다.그날 새벽 형은 그 해장국집에서 “나는 영원히 살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아둔한 저는 그 말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
아들보다 더 좋은 학교오늘도 두 분 시부모님은 ‘아들보다 더 좋은 학교’에 놀러 가신다. 장대비가 땅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할 때도, 바람이 한바탕 거리 청소를 하는 흐린 아침에도 여전히 아버님 어머님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집을 나서신다.두 분이 다니시는 아들보다 더 좋은 학교는 북적거리는 시장통 2층에 한국OOO 의료기관 간판을 내걸고 마음 훔치는 장사를 한
행복과 불행“은행창구 앞에서 나의 경제적 가치를 대출 가능액으로 환산하는 순간…, 멘붕(멘털 붕괴)이다.” “강의 없는 방학 때 아내가 마이너스통장에서 용돈을 꺼내 줄 때는 약간 미친다.”끼니는 가깝고 희망은 멀다. 위에 적은 두 말은 인문학 연구자들이 털어놓은 현실적 고충들이다. 아버지가 식사 중에 이가 빠지셨는데 아버지의 이 하나도 해줄 수
“원장님, 며칠 전에 택시에 뭐 놓고 내리신 것 있으세요?”진료 중에 직원이 묻습니다.한참을 생각해도 엊그제 세미나에 다녀오며 택시를 탄 적은 있지만 잊은 물건은 없었습니다.“어떠냐 택시기사분께서 손님이 물건을 놓고 내리셨는데 네모난 박스 안에 치과용품 같은 기구들과 치아모형 등이 있고 거기에 푸른치과라고 쓰여 있답니다.”푸른치과라고까지 쓰여 있다니,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