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생물보전연구센터 황대인 센터장을 만나다.


황대인 센터장

조류생태학 전공
現) 한강생물보전연구센터 센터장
무형문화재 매사냥 이수자
한국전통매사냥보전회 사무총장
전통문화지도사
IoT(사물인터넷) 강사

 

Q. 한강생물보전연구센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 곳 “한보연”은 다친 새들을 구조하고 치료해서 원래 살던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는 사회공익단체입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전통매사냥과 야생동물(조류) 구조활동 체험학습을 통해 과도한 디지털환경으로 정서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에게 격조 높은 인문학적 가치와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種 다양성의 필요성과 생명의 경이와 존엄을 각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광주하남 교육지원청 지정 체험학습기관입니다.

Q.어떤 계기로 야생동물 구조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어릴 적부터 새를 좋아하여 늘 조류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음악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IT회사를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산과 들로 탐조활동을 하다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죽거나 다친 새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이들을 구할 방법을 차근차근 준비해오다 은퇴하면서 바로 단체(비영리민간단체)를 설립하고 실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구조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있으신가요?

A. 재작년 겨울 무렵 경기도 양평에서 먹이사냥을 못 해 아사 직전에 구조된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 323-8호)를 정성껏 보호하다 건강이 회복되어 방사를 하였는데 이듬해 봄 무렵 다른 암컷과 함께 하루에도 몇 번씩 센터에 들러 먹이를 얻어 가곤 했지요. 저만 보면 어디에서 나타나는지 앞질러 날아와 기다리고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근처 미사강변 고층아파트 베란다에 가정을 꾸려 번식을 하고 있었던 거였지요. 올해도 번식을 시작했는지 오늘만 해도 벌써 세 번이나 와서 먹이를 얻어갔어요. 야생에 사는 사나운 맹금이 이렇듯 사람과 특별한 인연을 잇는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도 귀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Q. 향후 전통매사냥보전을 위해 센터장님께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A. 약 2,000년 전부터 시작된 한국의 매사냥은 왕권강화의 수단과 양반계급 등 지배층들의 유희, 그리고 식량이 절대 부족했던 시절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오랜 시간 한민족과 같이해 온 유서 깊은 전통문화이지만 세상은 늘 변하고 있으며 한 나라의 문화 역시 변화된 패러다임에 주목하여 이에 맞게 새로운 가치창조를 빚는 것일 것입니다. 매사냥 역시 이제는 생태/환경문제에도 적극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까치나 까마귀 등 유해조수나 도심의 비둘기를 총포에 의한 포살(砲殺)이 아닌 사냥매인 천적(天敵)을 이용한 친자연, 친환경적 방법으로 서식지를 와해시켜 아예 다른 곳으로 쫓아버리는 방법으로 공익을 증진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것도 한 예일 것입니다.

Q. 전하고 싶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적어주세요.

A. 한성백제의 옛 도읍지로서 오랜 문화적 지층을 갖고 있는 역사도시 하남에 상설 매사냥 아카데미(가칭 위례응방)를 운영, 인문역사 및 생태⋅환경을 아우르는 신박하고 재미있는 교육콘텐츠로 확장하여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유도, 문화재활용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체험학습을 통해 관심도를 집중해서 무엇보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맹금의 생태를 이해하고 보호하여 결국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 활동을 활성화해서 마침내‘탄소상쇄(Carbon Offset)’를 완성하여 기후변화에 적극대응,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응방(鷹坊): 매를 사육하고 관리하는 국가기관으로서 고려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약 620년 동안 존치되어 왔다.

<비영리민간단체 한강생물보전연구센터>

주소 :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로40번길 187-89 (미사동)
홈페이지 : http://www.hgrescue.modoo.at
긴급구조전화: 070-4113-0119
모바일: 010-2522-9136
팩스: 0504-020-9136
후원 기부 문의 : 010-6202-8144 (김창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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