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법률경제신문 발행인/법무법인 메리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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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연은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보건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학교 1학년 때 작은 형이 군에 사병으로 군복무하던 시절에 형이 나보고 면회 한번 오라고 하여 경기도 포천에 있는 모 부대에 딱 한 번 면회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후 내가 소대장으로 부대 배치를 받은 곳이 바로 형 면회를 갔던 그 부대였다.

전국에 그 많은 부대 중에 몇 년 전 내가 면회 갔던 그 부대에 내가 다시 가다니 이건 인연이라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았고 그 인연은 내가 그곳에 갔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았다.

부연하면, 내가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비슷한 경험을 또 하게 되었다. 사건 의뢰인으로 만난 젊은 여자가 있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었고 상담한 사건도 소가가 얼마 되지 아니한 작은 사건이고 단순한 구조라 무료로 도움을 주었고 결과도 좋게 해결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연락이 되어 알게 되었는데 울릉도에 시집을 갔다고 하였다. 개인적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이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었는데 친한 친구들과 마음먹고 울릉도와 독도를 갔다 왔다.

울릉도에 간 참에 그 여인을 만났다. 반가웠고 과거 자신을 도와주었다고 나름 유명한 식당에 데리고 가 물회를 사주었다. 울릉도에 시집오게 된 사연을 들으니 과거 혼자 울릉도에 여행을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자신을 눈여겨보았던 울릉도 사람이 기억해두었다가 울릉도에 여유 있는 집안의 청년을 소개해 주어 결혼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 얘기를 들으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려운 형편이던 상황에서 아주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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