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개학연기만이 능사가 아니다. 차선의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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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개학연기만이 능사가 아니다. 차선의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 구자송 기자
  • 승인 2020.03.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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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안전에 관하여 제대로 교육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그 규모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극도의 소비 감소로 인해 여행 관련업계, 소규모 기업, 영세자영업자들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체의 직원들은 무급휴가나 급여 삭감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사회적 약자 층이 가장 우선적으로 피해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살피는 따뜻한 미담이 끊이지 않아 절망 속에도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룹의 팬들은 코로나 19 사태로 콘서트가 취소되어 환불받게 된 환불 금을 기부하고, 가맹정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가맹점의 월세를 지원하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이야기도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건물 소유자로 알려진 스타들까지 동참하고 있는 월세 감면 소식도 지친 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큰 위로가 되고 있다. 이런 재난적 상황에서는 나보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함께 위기를 이겨나가야 한다. 그래야 나의 안전도 지켜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유초중고는 개학을 두 주 연기하고 다시 한차례 더 연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로 개학 연기를 검토하는 정부당국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학부모들의 어려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집담 감염을 우려한다면 이 사태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 정부의 고민처럼 한 두주 더 연기한다고해서 상황이 해결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만약 한 차례 더 연기한다면 교육당국은 어떤 기준으로 개학여부를 판단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하겠지만 이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우려하는 것이 현실화된다고 가정하면 한두 명이라도 감염자가 있을 경우 학교에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몇 가지 대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학교 급별로 차별화된 대응을 제안한다."

먼저 아이들이 스스로 위생을 지키기 어려운 유초등학교의 경우는 개학을 연기하고 학부모들에게 홈스쿨링을 유도하며 이에 대한 양육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을 제안한다. 이는 다수의 맞벌이 부부가 재택근무나 양육을 위한 유급휴가를 얻기 힘든 환경에서 무급휴가를 하도록 하 고 이로 인한 소득손실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이다. 소득감소 때문에 막상 무급휴가를 신청하기 어려운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일 것이다이는 교원들의 학교 돌봄 부분도 상당수 해소 할 수 있는 방안이다.

다음으로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중고등학교의 경우, 특히 입시 일정을 고려해야 하는 고등학교는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2부제 또는 3부제 수업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이다. 무작정 개학을 연기하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고 학교가 휴업하는 동안 학생들은 집안에서 지내기보다는 학원이나 PC방을 전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아이들에게 더 위험하다. 따라서 교실에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최소한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부제 수업을 검토해야 한다. 이것은 수업일수에 대한 부담이 없는 단축수업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진정되는 것이 최선의 길이겠지만 그것이 언제일지 가늠할 수 없는 현실에서 차선의 대안을 찾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접근이다. 우리 사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20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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