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명칭 단양팔경휴게소, 지역주민의 희망을 담아

단양군의회 조성룡의원이 발의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종 수렴한 단양군은 지역홍보와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춘천에서 부산을 잇는 중앙고속도로 내 ‘단양휴게소’의 명칭을 ‘단양팔경휴게소’로 변경해 줄 것을 지난 3월 한국도로공사에 요청했다.

지역 관광자원과 특산품 등을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코자 하는 계획에 따라 지역특성을 반영한 단양군의 명칭 변경 요청에 의거, 공사 측의 시설물 명칭심의위원회 결정을 거쳐 새롭게 이름이 바뀐 '단양팔경휴게소’ 는 2019년 9월 18일 현재 명칭 변경의 마지막 절차로 휴게소 및 고속도로의 표지판을 정리하고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명칭 변경 사례와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서 사례 지역으로는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 천안삼거리 휴게소, 보성녹차 휴게소, 함평나비 휴게소, 함양산삼골 동서만남의 광장 휴게소, 고창고인돌 휴게소, 함평천지 휴게소, 진안마이산 휴게소, 정안알밤 휴게소, 정읍 녹두장군 휴게소, 곡성 기차마을 휴게소, 남성주참외 휴게소, 시흥하늘 휴게소, 송산포도 휴게소 등이 있다.

단양팔경(丹陽八景)은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의 상징

단양팔경은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는 여덟 곳의 명승지로서 단양 남쪽의 소백산맥에서 내려오는 남한강을 따라 약 4㎞ 거리에 있는 하선암, 10㎞ 거리에 있는 중선암, 12㎞ 거리에 있는 상선암과 방향을 바꾸어 8㎞ 거리에 있는 사인암, 그리고 단양에서 서쪽으로 8㎞ 거리에 있는 구담봉, 9㎞ 거리에 있는 옥순봉과 단양에서 북쪽으로 12㎞ 거리에 있는 도담삼봉 및 석문 등을 함께 일컫는다.

제1경인 하선암, 제2경인 중선암, 제3경인 상선암은 계곡의 맑은 물과 바위가 어울릴 뿐만 아니라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제4경인 사인암은 깎아지른 듯한 기묘한 암벽이 꽃병풍을 두른 듯 치솟아 있고 그 아래는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제5경인 구담봉은 남한강 줄기를 따라 깎아지른 듯한 장엄한 기암 괴석으로 그 형상이 마치 거북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절벽의 생김새도 뛰어나지만 푸른 강물과 주위의 봉우리들이 어울려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이룬다.

제6경인 옥순봉은 기묘하고 뛰어난 봉우리들이 마치 비 온 뒤의 죽순처럼 솟아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경치가 빼어나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렸고 제7경인 도담삼봉은 남한강 상류의 강 가운데 있는 세 개의 기암으로 된 봉우리를 말하는데 세 봉우리 가운데 남봉은 첩봉 또는 딸봉이라 하고 북봉은 처봉 또는 아들봉이라 하며 중간봉 허리쯤에는 1972년에 세운 정자가 있어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지막 제8경은 천연적으로 형성된 너비 15∼20m에 달하는 거대한 석문으로 산 위에 걸쳐 있어 매우 훌륭한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이 석문 부근에는 천연 기념물 제62호로 지정된 측백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단양팔경은 충주댐의 완성으로 구담, 옥순봉, 도담삼봉, 석문 등이 3분의 1쯤 물에 잠기게 되었지만 월악산 국립공원에 일부가 포함되고 수상과 육상 교통을 잇는 관광 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새로운 각광을 받고 있다.

명칭변경은 2천만 관광객 시대를 향한 관광단양 재도약의 출발점

‘관광지식 정보 시스템’ 에 의하면 단양을 다녀간 방문객은 2017년 한해 10,118,074명이었다. 거주인구 (30,215명, 2017년)의 335배의 방문객이 단양을 찾았으며 관광을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는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휴게소의 명칭을 시대적 추세에 맞게 새단장할 필요가 있었다. 단양군은 이를 계기로 인구 및 지방세수 감소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단양’ 브랜드의 가치를 향상하고 약화된 지방재정 및 경기 침체를 극복하며 지역여건을 적극 활용한 활기찬 단양을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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