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16동기회(회장 박병익) 한양성곽길 걷고, 대학로 연극보며 추억 나눠

서울 한복판에서 노신사들과 숙녀분들의 멋진 행사가 있어 화재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ROTC 16기 총동기회(회장 박병익)는 지난 23일 동문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문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동문 가족들이 참여해 한양 성곽길을 따라 다함께 걸으며 건강 증진의 기회로 삼는다는 모임 취지로 첫번째 낙산코스를 완주했다.

이어 대학로로 이동해 아트포레스트 극장에서 상영 중인 연극 오백에 삼십을 관람하며 문화에너지를 통해 두번째 목적인 아름다운 추억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즐겁게 연극을 관람 후 인근 식당에서 만찬을 즐기며 진한 동기애와 가족애를 서로 나누며 행사를 종료했다. 
행사를 준비한 박병익 회장은 “아담하고 운치있는 산책길을 걸으며 600년 세월이 숨 쉬는 성곽돌담에 40년 우정의 추억의 씨앗을 심고, 대학로의 밤거리에서 옛 낭만을 느낀 즐거운 하루였다”며 "앞으로 건강과 문화 그리고 추억을 나눌 수 있는 행사로 행복한 우정을 나누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사회가 고령사회로 급진전하면서 지자체가 제공하는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나 문화 관람 활동은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젊은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용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이번 ROTC 16기 동기회가 진행한 행사는 시니어 사회가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은지 본보기가 되고 있다.

* 문익호 시인은 하루의 추억을 시로 표현하여 동기생들에게 우정으로 표시했다.
 

한양성곽 길을 걸으며    /  문 익 호 

600년 흔들림 있는 세월 
까만 돌이끼 끼었다.

선명한 자국 
희로애락 인생살이 역시 
살아가는 행복 아닐까

멋진 장소에서 사진 찍고 
저 건너 우리 삶을 이야기하고,
세월의 흔적 진한 성곽을 손으로 탁탁 토닥이며 
아픈 마음 기쁜 마음 추억의 씨앗 심었다.

따뜻한 봄 햇살 반짝이는 날  
추억은 꽃이 피고 싹이 돋아 
마음속 싱그러운 그늘이 될 것이다.
하늘거리는 추억의 그늘 속에서 
그때는 그랬지 하며 
그렇게 마음의 짐을 털 것 같다.

마음속 추억
꽃망울 터지듯 열리는 봄날을 그리며
한양성곽 길 함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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