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우승, FA컵 8강팀 화성 상대 승리로 5위로 도약

시민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시흥시민축구단(이하 시흥)이 2019 K3리그 어드벤스 7라운드에서 K3리그 최강팀 화성을 상대로 승리하는 대형 사고를 쳤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기념 사진 촬영

5월 18일 화성종합 운동장에서 펼쳐진 2019 K3 어드벤스 7라운드 경기에서 시흥의 승리를 점치기는 쉽지 않았다. 우선 화성의 올 시즌 행보가 심상치 않았다. 리그에서는 6승1패로 2위로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고, 경기 도민체전에서는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지난 15일엔 상위리그인 네셔널리그의 천안시청을 격파하며 K3역사상 최초로 8강에 진출하는 등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연이은 경기로 인해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시흥도 3명의 출장정지 선수를 포함하여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경기에 나서는 양 팀 모두 최선의 전력은 아니었다. 화성은 유병수, 심우연 등이 엔트리에서 빠졌고, 시흥은 18명 엔트리 중 9명이 이번 시즌 2경기를 채 뛰지 못했던 선수들로 구성 된 상태였다. 하지만 선제골은 시흥의 몫이었다.

상대에게 파울을 당한 상태에서 쓰러지지 않고 플레이 온을 이끌어낸 허준호의 패스가 김진현에게 걸리며 선제골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후 화성의 거친 파울에 대한 항의로 경기가 잠시 지연되기도 하는 등 계속해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치열한 경기지만 승리의 여신은 시흥을 향해 웃어줬다. 전반 추가시간 혼전상황에서 허준호 선수가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지지 않고 골로 연결 시키며 0:2를 만들어 내며 전반을 마친 것이다.

후반전, 경기를 뒤집기 위해 화성이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시흥도 수비를 강화하는 대신 센터백 성민제를 빼고 FW 이관용을 투입하는등 맞불을 놓았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화성에게 한골을 허용 했지만 주장 박민선의 선방이 이어지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가 종료되었다. 1대2,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흥의 승리였다.

최근 주춤하는 듯 했던 시흥은 K3 최강팀인 화성에게 거둔 이 승리로 연패 탈출은 물론, 다시 챔피언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복귀 하는데 성공했다.

승장 정선우 감독은 “이번 시즌은 최상위 두 팀을 제외 하면 전력 차가 크지 않다”며 “최근 몇 경기 내용에 비해 결과가 아쉬웠지만 이번경기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 올 것이라고 본다.”며 각오를 밝혔고,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된 허준호 선수는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정말 더 절박하게 뛰었다” 며 “우리 팀은 팀원 전체가 하나로 싸운다는 느낌이 강하다. FA컵 8강팀인 화성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리 모두가 더 간절했기 때문이다.”며 승리의 공을 팀원 모두에게 돌렸다.

한편 시흥은 정왕스타디움에서 5월 25일 15시에 디팬딩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에도 1위를 독주중인 경주와 홈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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