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개인택시 김종남 대표는 카풀 반대를 위해 내 한 목숨이라도 바칠 각오로 단식을 시작했으니 제발 카풀을 막아 달라며 절규의 목소리로 말했다.

카풀을 반대하며 4일째 단식 중인 서울개인택시 김종남(66)대표를 만났다.
당뇨도 있고 나이도 많은 여성운전자지만 카풀을 허용한 것이 사람을 죽이고 택시종사자 생존권까지도 파괴하는데 참을 수 없어 단식을 결심하게 되었다며 문재인 정부와 국회의 무능력함을 정면 비판했다.
과거 집 한채 값으로 택시를 사서 평생을 봉사하며 일했는데 이게 웬 날벼락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억울함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고.최우기씨 분향소 옆에 마련된 작은 천막에는 차가운 겨울 바람을 이겨낼 만한 것이 보이지 않았다. 단식 소식을 듣고 달려 온 서울시 여성개인택시 동료인 서원자 대표가 김종남씨의 단식을 염려하며 곁을 지켜주고 있었다. 서원자 택시기사님도 지난 집회에서 카풀을 반대하며 여성으로서 삭발을 하며 택시산업의 억울함으로 국민들에게 호소한 장본인이었다.
20일 전국 택시 총파업과 함께 국회 앞 대단위 집회가 계획된 가운데 국회에서도 각 당별 대책을 고민하고 있었고, 분신 사망까지 일어났지만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은 카풀의 향방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어떻게 변화할지 내일 택시산업의 끝장 집회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남 여성운전자는 “택시종사자들은 목숨이라도 내놓을 각오로 카풀 반대와 함께 이번 택시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사람답게 사는 택시운수사업 환경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지의 택시기자들과 함께 위로와 격려를 한 후 돌아서는 텐트 안으로 당뇨가 심한 상태에서 단식으로 피로해진 김종남씨가 힘없이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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