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내 검역도 강화

지난 1일부터 중국 칭하이성 하이난 짱쭈자치주에서 페스트 환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 당국은 해당 지역 여행 자제와 중국 현지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 중국 칭하이성 하이난 짱쭈자치주 싱하이현 지방에서 제1군 법정전염병 및 검역전염병인 페스트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국 검역소의 검역을 강화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7월 30일 처음 페스트 의심환자가 발견돼 12명이 양성으로 확진됐다. 지난 1일 최초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2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 위생당국은 이와 관련해 1만 명 정도가 거주하는 싱하이현 지케탄 지방을 봉쇄 및 이동을 통제하고 있으며 검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중국 여행 후 국내에 입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감시 및 홍보 등 검역을 강화했다.

페스트는 중세 유럽에서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킨 흑사병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페스트균은 숙주 동물인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페스트에 감염된 야생동물을 취급하거나 폐 페스트 환자가 배출하는 비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근래에 발병이 보고된 바가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페스트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행 지역으로의 여행에 유의해야 한다”며 “부득이 현지를 여행해야 할 때에는 피부나 의복에 벼룩 등 해충 기피제를 사용하고 특히 쥐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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