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원순 당선인은 27일 자신의 당선에 도움을 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향후 관계에 대해 "신뢰관계를 저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0시7분께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를 찾아 당선확정을 확인한 뒤 안 원장이 "오랜 신뢰 관계에 기초해서 이번 선거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 기자들간의 일문일답이다.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한다.

 "안 원장은 제가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저와 오랜 신뢰 관계에 기초해서 이번 선거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그런 신뢰관계를 저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시켜 나가겠다."

 -민주당 입당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과정에서 손학규 대표님을 위시해서 현장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열심히 뛰어주셨다. 제가 큰 빚을 졌다. 제가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이 앞으로 우리 민주주의의 맏형으로서 야권의 맏형으로서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그런 정치정당으로서 계속 나가실 것이라고 보고, 그런 과정에서 함께하겠다."

 -지금 가장 생각나시는 분이 누구인가.
  
 "너무 많은 분이 생각난다. 저희 가족들 이번 선거가 여러분도 보셨겠지만 참 어려운 점도 있었다. 그런 선거로, 선거 과정 속에서 제가 당한 것이야 참을 수 있었지만 저희 가족들이 당했던 것에는 제가 너무 미안하고 너무 슬펐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굉장히 지금 미안한 마음이 들고 어쨌든 이번 선거 과정에서 여기 계시는 여러 야권의 정치 지도자들 또 그 정당의 당원들 정말 하나가 되어서 힘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동 받았다.

 서로 정당이 다르고 길이 달랐지만 같은 목표를 두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 함께 뭉칠 수 있고 열심히 함께 뛸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 때 그것이 바로 제가 후보가 되는 서울시장선거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에 감동을 느꼈고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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