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17일 개의 난자를 이용해 멸종위기의 코요테 복제에 성공했다. 황 박사팀은 이날 경기도에 복제 코요테 8마리(암 3, 수 5)를 전달, 사육과 분양을 맡겼다.
도는 이 코요테를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길러 국내는 물론, 해외 동물원에 기증할 예정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멸종위기종의 복원은 미래산업의 기반"이라며 "코요테 복제 지원에 최소 예산을 들여 최대의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우석 박사 일문일답

 

- 복제 코요테는 어떻게 생산했나.

"코요테의 피부에서 세포를 채취해 복제용 체세포로 배양한 뒤 핵을 제거한 개의 난자에 이식했다. 이종간(異種間) 복제배아를 작성해 이를 다시 대리모 개의 자궁에 이식했다.
개의 난자에 코요테의 체세포를 주입해 (개)자궁에 넣어 60일만에 자연분만을 통해 8마리의 복제 코요테가 태어난 것이다.
최고유전자분석기관이 복제 코요테 8마리와 개 난자, 체세포 등에 대한 랜덤 조사를 한 결과 (복제된 것이라고) 최종 확인을 받았다."

- 왜 코요테인가.

"코요테는 북미 대륙에서 서식하는 개과의 동물로 현재 산업화와 농장주들의 남획으로 멸종위기 경고를 받은 상태다. 해마다 개체수가 줄고 있어 멸종 직전이다.
코요테와 함께 이미 멸종위기종인 리카온도 함께 체세포를 이식했지만 리카온은 아직 미완성이다.
리카온은 지난 4월 이식해 6월말 분만예정이었지만 유산됐고, 지난 7월 2차 이식도 8월말 분만예정이었다가 실패했다.
이종간 복제(코요테)는 성공했지만, 이속간 복제(리카온)는 아직 연구 중이다. 멸종위기 종의 동물을 복제해 생태계를 복원하는게 목표다."

- 코요테 복제가 이종간 복제로는 처음인가.

"양과 산양 복제가 이뤄진 적이 있지만, 코요테로는 처음이다. 코요테 복제 시도도 이번이 첫 사례다. 코요테 복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학술지 게재를 신청, 심사 중에 있다."

- 황 박사 최근 근황은.

"세계적인 자연 다큐프로그램에서 본 연구팀을 촬영해 12월말 7차례에 걸쳐 방송할 예정이다. 코요테 복제 과정을 담는다.
코요테 복제는 2004년 세계최초로 복제에 성공한 복제 개 '스누피'에서 축적된 기술을 개과 동물에 적용한 사례다. 1208차례 시도해 1차례 성공한 노하우로 6년만에 코요테 복제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