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30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와 "기회가 있으면 정치적 방문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방북 직후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방문은 출발할 때부터 실무방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재진으로부터 "개성공단에서 북측 당국자와 만났는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안 만났다"고 답했다. 다음은 홍 대표와 일문일답.

 
- 북한에 다녀왔는데 개성공단에서 북측 당국자와 만났는가.

"안 만났다"

-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려면 5·24조치와 상충되는 것 같다.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5·24조치 중 개성공단과 관해서는 조금 더 유연성 있도록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개성공단은 경제 공동체로 남북이 갈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평화로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개성공단에 한해 탄력성있고 유연성 있게 대처할 것이다."

- 오늘 말한 도로건설 등은 개성공단에서 해야 하는 것인데 추가적인 계획은 .

"오늘 방문은 출발할 때부터 실무방문이었다. 기회가 있으면 정치적 방문도 고려할 수 있다. 문제는 북측의 성의있는 태도다."

- 가보니 어떤 느낌이었나.

"2007년 4월에 환경노동위원장 자격으로 개성공단에 다녀왔다. 기술교육센터 착공식을 할 때 다녀왔다. 그 때는 굉장히 황량했는데 어느 정도 공단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오늘 확인했다. 지금 현재 37%가 되지 않는 공단 입주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 꽉막힌 남북관계를 풀기위해 애로점을 강구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5·24조치를 유연하게 실시하는 것인가.

"정부가 가지고 있는 대북원칙은 엄격한 상호주의인데 이를 유연한 상호주의로 바꾸자고 당에서 요구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유연한 상호주의로 전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개성공단 문제로 출발해 북한의 성의있고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 여부를 주목할 것이다. 한나라당 대표자격으로 방문을 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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