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후보는 25일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반복지·가짜복지세력에 대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후보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세훈 전 시장과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의 복지는 가짜 복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무상급식·보육·의료, 반값등록금으로 대변되는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를 위해 반드시 민주당의 이름으로 서울시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박영선의원의 일문일답이다.

 

-서울시장이 되면 어떻게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는가.

"서울시의 부채 25조 가운데 오 시장이 낭비성 예산 많이 쓴 부분 눈에 띈다. 홍보예산으로 1600억원 썼다. 다른 시장에 비해 3배 이상 썼다. 각종 르네상스라든가 토건사업 공사비 지출 위해 급전 빌려쓴 구석 많이 눈에 띈다. 고이율의 이자 물고있다. 이런 부분 위원회 통해 살펴보고 앞으로 서울시 예산 집행될 때 잘 되고 있는지 투명한 시정 이뤄지게 하겠다."

-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심경은 어땠나.

"그냥 편안했다. 경선을 하다보면 때때로 이런저런 일들 있게 되는데 경선을 하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이해한다."

-TV토론에서 제기했던 재벌 후원금 문제는 계속 제기할 생각인가.

"그동안 말씀 드렸던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 원칙 말하는 것이다. 재벌공화국가 맞서왔던 사람으로서 기본적 원칙을 말했다. 박원순 후보와는 아름다운 감동적 경선을 통해 반드시 누르고 서울시장에 당선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당내 조직을 활용해 탈락한 세 후보 힘을 모으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그것은 아마 당에서 더 신경을 기울일 것이라 생각된다. 다른 후보들과 경선을 통해 정책을 들을 수 있었는데 크게 많이 차이가 나는 부분은 없었다. 기본 기조가 토건행정을 중단하고 전시성 행정을 중단하고 사람중심의 서울시로 가야한다는 컨셉에는 모든 사람이 동의하고 있었다. 앞으로 미래 투자를 위해 서울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는데 앞으로 대결을 어떻게 꾸려갈 계획인지.

"MB(이명박 대통령)심판과 관련해 썩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후보는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라고 생각한다."

-지지율 조사 보면 박원순 후보에 비해 뒤진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늘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서울 시민들이 그 부분을 파악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까 연설하실때 울컥하셨는데 하나의 전략이 아니었나.

"저한테 많은 동료 의원들이 울지 말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BBK이야기와 관련해 아직 여러분들에게 안 알려져 있는 사연들이 있다. 그때 아무 죄도 없이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우려는 세력들 때문에 힘들었고 6개월 이상 많은 사람 고통을 당했다. 저 또한 예외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그렇다."

-박원순 후보보다 내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해달라.

"제가 오늘 10월26일 왜 민주당 후보가 돼야하는지 아까 언급했던 5가지 이유 속에 다 포함돼 있다."

-재벌 후원금 관련해서 문제점을 제기했는데.

"누차 강조드리지만 TV토론에서 저는 기본적인 원칙만 이야기한 것이다. 정경유착이 있어서는 안 된는 것처럼 비판세력과 견제세력은 불가근 불가원이어야 한다는 기본입장 말한 것이다."

-앞으로 후보 일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오늘 밤에 남대문이나 동대문 야시장을 가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다. 어렵게 생활하시는 중소상인들 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가려고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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