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3월하순 그러나 쌀쌀한 꽃쌤 추위의 끝머리 찬기운을 떨쳐버릴 수 없는 어느날 동료택시기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주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한 노동자 대표를 그가 근무하고 있는 울산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일광) 반갑습니다. 우선 본인의 프로필을 간략히 소개 좀 해주시죠!

이동훈) 저는 새로운 밀레니엄이 저물어 가는 2000년 11월쯤 지금 근무하고 있는 흥진택시에 입사하여 11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지금은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재직중이고 얼마전 조합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선출되어 새로운 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일광) 울산의 전반적인 경기는 어떤가요? 다른 시,도지역에 비해 다소 괜찮다고 들었습니다만...

이동훈) 생산시설이나 큰기업체가 많아 그러한 인식들은 있으나 택시운송경기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도시의 규모나 인프라에 비해 택시운송 개체수가 많고 특히 최근에 KTX역사와 연계한 급행리무진 버스가 도입되어 도시와 교외를 잇고 있으며 젊은층의 자가용승용차 증가로 다른 여느 지역이나 같이 나을게 없는 상태라고 볼수 있습니다.

김일광) 자 그럼 단박본론으로 들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지역에는 어느정도 규모의 법인회사가 몇개 정도 되나요?

이동훈) 개인택시 2700여대를 포함한 40~50대정도를 보유한 법인택시 회사가 50여업체 2300여대 정도가 있으며 휴무조를 제외하고도 하루 3800여대가 운행을합니다.

김일광) 지금 말씀하신 울산의 법인택시 회사중 이회사의 근무환경은 괜찮은 편이 아닌가요?

이동훈) (주저없이) 최하위죠! 아마? 전국에서도 이정도 찿아보기 힘들겁니다.

김일광) 아하! 그렇군요! 최근 울산의 법인택시 업계에서 세간의 시선과 관심을 받으며 떠오르는 이슈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이동훈노동조합장이 있다고 하는데 무슨 얘기인가요?

이동훈) 종사원들의 부당한 대우와 복지,임금등 근무환경이 다른 회사에 비해 너무 좋지 않고 부당이득,횡포등으로 근로자의 권익이 철저히 무시되는 상황을 좌시할수 없어 법리등 여러방안을 모색하여 동료기사님들의 권익을 찿아보려 몸부림 쳐보는 중입니다.

김일광) 사측을 상대로 실행하고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있다면?

이동훈) 지금 싯점에서 밝히기가 좀 그렇군요. 하지만 정의는 살아있다고 믿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김일광) 타협이나 재협상의 여지도 있습니까?

이동훈) 저희들이야 언제든 타협이나 협상의 여지를 남겨 놓지만 사측이 그렇지 않아요 진정성이 의심될 뿐만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동조합 와해와 조합장 퇴출을 지휘하고 있있는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동료기사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할것입니다.

김일광) 상위단체인 울산시광역택시노동조합산하 타회사 노동단체들과 연대는 잘되어 있습니까? 또 상위단체의 지원은 원활히 이루어 지고 있습니까?

이동훈) 물론입니다. 저희들은 여느단체 못지 않게 단결이 되어 있고 노동,근로정보등 업무협조가 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같은 이 어려운 시기도 잘 이겨내고 있는것입니다.

김일광) 그렇다면 여태까지 근무환경개선을 위해 노사가 노력 해보지 않았습니까?

이동훈) 앞서 언급했듯이 저희들은 많이 노력 했습니다. 사측에서 꿈쩍도 하지 않아요. 2010년 임단협이 만료된 싯점임에도 불구하고 10여차례 결렬을 맞았으며 전혀 진전된 상황이 없습니다.

김일광) 그렇다면 근로자들의 이직률 또한 심각할텐데 어떤가요?

이동훈) 허허허! 이직요? 오죽하면 기사들 사이에 택시운전교습소라는 별칭까지 생겨 났겠습니까? 보통 보유택시의 절반도 못미쳐 운행되고 있으며 3개월동안 수습기간을 적용시켜 노조가입을 방해하고 있으나 그나마 그분들 또한 수습기간을 채우기 전에 이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관리감독등 간구책이 제시되어야 할듯 싶습니다.

김일광) 그렇군요! 바쁘신 와중에 고충이 많으실 텐데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건투를 빌겠습니다.

이동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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