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는 GE(General Electric)의 CEO로 취임한 이후 지극히 관료적이고 보수적이었던 비대한 공룡 GE를 민주적이고 열린 기업으로 변모시켜, GE의 시가총액을 40배 가까이 키웠고 5년간 11만 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 잭 웰치는 언론으로부터 ‘중성자탄 잭’으로 불리는 등 찬사와 비난이 엇갈린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GE의 잭 웰치 전 회장이 후계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연설과 스피치 능력”이었다고 한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말들을 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말 중에는 의미 없이 던지는 말도 있지만 어떤 때는 말에 감정을 실어서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막론하고 처음 말을 하게 되면 사람 앞에 선다는 생각만으로도 긴장을 하고, 실제로 강단에 서서는 사시나무 떨듯이 떠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몸이 떨려 목소리까지 떨리게 되고, 결국 혀가 뒤엉켜서 말까지 더듬은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박학다식(博學多識)해도 제대로 전달하기는 커녕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연단을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람들 앞에 서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떨리고 흥분한다. 스피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스피치를 누구나 하기에는 많은 노력과 준비가 있어야 한다. 특히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명스피치는 누구나 잘하기는 여간 어렵다.

필자의 주장은 가장 보편적인 명스피치 접근 방식은 준비된 스피치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스피치 목적과 주제를 세운 뒤 메시지를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청중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효율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 다음엔 반드시 내용을 완전히 숙지해야 한다.

명스피커는 자기가 스피치를 해야 할 내용에 대하여 자기가 가장 많이 알고 있다는 자신감과 실제로 그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스피치를 하기 전에는 다 알고 있는 것 같아도 막상 스피치를 하게 되면 당황하면서 더러는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스피커는 모든 내용을 완전히 소화할 뿐만 아니라 숙지를 해야 한다.

또 명스피커는 스피치에서 설득전달자로서 제안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떻게 진행시키고 완수할 것인가를 기획하고, 그에 따라 스피치를 계획하여, 청중들로 하여금 스피치의 제안대로 결정하고 정보가 전달되도록 촉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특히 청중에게 결론을 제시하지 마라.

청중들은 어떤 것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무시하고 결론을 제시해버리면 본능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표시한다. “당신이 이렇게 산다면 정말 평생 후회할 것이다.”라고 했다면 만약 상대방이 용기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스피치는 무슨 일이든 네 멋대로 해보라는 도전으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예컨대 강하게 반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떤 결론은 개인의 주관임을 박히며 진리가 아닌 경우에는 결론을 제시하는 것은 대단히 조심해야 한다.

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85% 이상의 사람들이 경청능력에 있어서 평균 이하였고 5%에도 못 미치는 사람들만이 우수하거나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고 다음에 무슨 말을 할까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신이 청취한 전체내용의 25%만을 경청하게 되고 나머지 75%는 그냥 흘려 들어버리게 된다고 한다.

한편, 이창호스피치가 주장하는 명스피치의 3가지 조건은 먼저 스피치는 한정된 시간 내에 마음에 안정감을 갖고 청중 앞에서 품위 있고, 자신 있게 스피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청중을 사로잡는 테크닉이 있는 음성, 그리고 무대매너, 제스처, 표현이미지 등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어야,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능력이 된다. 끝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를 입론, 서론, 본론, 결론을 논리에 맞게 구성하여 청중들에게 감동, 감화,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글 : 이창호(李昌虎)박사(대한명인, 신지식인,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호서대학교 평생교육원 스피치리더십최고위과정 운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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