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대표이사 김종철)이 녹색항공사로 가기 위한 구체적인 고객참여 실천방안을 전개한다. 지난달 우리나라 LCC(Low Cost Carrie,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국토해양부와 항공부문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제주항공은 8월24일부터 탑승객과 함께 하는 수하물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8월24일부터 김포출발 제주행 승객 중 위탁수하물 무게가 5Kg 미만인 승객 3,000명에게 애경그룹 계열사의 친환경 제품인 애경 스마트세제 ‘리큐’(650ml)를 증정한다. 제품은 교환권으로 지급되며, 김포 도착 후 수하물 도착장에 마련된 수령처에 쿠폰을 제시하면 된다.

2인 이상 동반여행객이 있을 경우 제품교환권은 1인에게만 지급되며, 이 행사는 제품이 소진될 때까지 계속된다.

제주항공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첫번째 과제로 ‘수하물 줄이기’에 나선 것은 항공기 무게관리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핵심이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이 운용중인 좌석수 189석의 B737-800 항공기의 경우 승객 1인당 수하물 무게를 약 1Kg씩, 전체적으로 약 200Kg을 줄일 경우 김포~제주 노선을 기준으로 편당 약 5ℓ의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또 탄소 배출은 편당 12.6Kg, 해당 노선에서만 연간 11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제주항공은 이 외에도 항공기 탑재중량을 줄이기 위해 국내선의 경우 화장실에 사용되는 용수의 양을 1/4(전체용량 235Kg 중 38Kg 탑재)로 줄이거나, 항공기가 지상에서 소모하는 전력을 자체공급 장치인 APU(보조동력장치) 대신 지상장비를 이용하는 등 각 부문별 연료효율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이 같은 계획을 실천할 경우 현재 B737-800 항공기 5대를 기준으로 연간 168만리터의 연료가 절감되고, 이로인한 연료비 절감효과는 10억원,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모두 4000톤, 항공기 1대당 평균 800톤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의 ‘친환경 녹색경영’ 지침과 여행수요 및 물류증가에 따른 대기환경 오염방지 등을 위해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협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대기오염을 막기위한 노력은 사소한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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