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발봉사, ‘달리는 사랑의 가위손’ 선평식 개인택시 기사
 

 
빛고을 광주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반평생 이발봉사를 하고있는 택시기사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개인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선평식(59, 광주시 동구 학동) 기사.

선평식 기사는 1980년 영업용 택시 운전을 시작하면서부터 차량 부재일에 자신의 이발기술로 주위의 노인들께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30여년이란 긴 시간동안 봉사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다.
 
“내 손을 거쳐 깔끔하게 정돈된 머리로 기뻐하는 노인분들의 모습이 바로 내가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라며 “여건이 되고 힘이 닿는 한 앞으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며 환한 미소를 짓는 선기사는 고향 보성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직후부터 배운 미용기술로 1979년까지 이발소를 직접 운영하는 등 전문 실력을 갖고 있어 할머니들에게도 인기가 매우 많다고 한다.
 
“영업용 택시를 운전할 때는 차를 회사에 둬야 했기 때문에 노인들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택시나 버스를 두세번씩 갈아타야 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택시로 손쉽게 갈 수 있어 편해졌다”는 그는 현재 북구 우산동 우산복지회관과 동구 학동 천혜경로당, 서구 관천동 동일동산 등 시내 3곳에서 한달에 한번씩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이발을 해주고 있다
 
더욱이, 이발봉사뿐만 아니라 택시기사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노인들을 위하여 연탄과 라면을 기증하고 면도기나 양말을 선물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보건복지부장관상, 시장상, 구청장상 등 각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선 기사는 “2년 전부터는 설순덕(54, 광주시 동구 계림동)씨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함께 이발봉사를 하고 있어 더 많은 분들께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아졌다”며 다시한번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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