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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문화(飮酒文化)와 과음(過飮)
  • 박명윤 보건학박사
  • 승인 2017.12.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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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12월 송년회, 1월 신년회, 그리고 2월 설날 등 ‘술자리’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특히 12월이 되면 한해를 보람차게 갈무리하고 서로 용기를 북돋우자는 뜻에서 직장, 동창회, 향우회 등 다양한 조직과 모임에서 송년회를 마련한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4%가 송년회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대개 술자리는 과음(過飮)을 하게 되므로 술을 슬기롭게 마셔야 한다.
한국인의 음주량이 점점 늘어나 2015년 현재 15세 이상 한국인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이 9.14리터(L)를 기록했다. 순수 알코올 소비량 9.14리터는 알코올 도수 21도짜리 소주로 계산하면 1년에 121병, 캔맥주(알코올 도수 5도)로 따지면 500ml짜리 366캔에 해당된다.
우리나라 사람의 알코올 소비가 증가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혼자 마시는 ‘혼술’과 집에서 마시는 ‘홈술’ 음주문화가 퍼지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인기 수입 맥주를 묶어 싼값에 파는 공격적 마케팅이 한국인에게 먹혔다고 본다. 아울러 포도주를 즐기는 와인족(族)들이 늘면서 수입 과실주 소비도 증가했다. 또한 과일맛 소주 등 리큐르(liqueur) 알코올음료 소비량도 폭증했다.
우리나라 국민건강통계로 발표되는 ‘고(高)위험음주율’은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여성 5잔) 이상이며, 2회 이상 음주하는 것으로 남성 20.2%, 여성 5.8%이다. 그러나 연간(年間)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은 2015년 기준 남성 23.8%, 여성 7.6%로 나타났다. 이에 연간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리나라 알코올 중독자 유병률은 평균 6.2%(남성 10.3%, 여성 2.2%)로 세계 평균 4.1%보다 높으며, 일본(2.8%), 독일(5.4%) 등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
전국의 중독(中毒)관리센터 50개소에서 2016년 중독문제 조기 선별검사 53,266건, 상담 및 단기 개입 44,397건, 지역사회연계처리 5,209명, 중독예방교육 49,374명을 시행했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의 특성상 지속적 관리를 실시해야 하므로 현장에서는 관리 인원이 누적되는 반면, 완치율은 매우 낮다. 이에 중독으로 진입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정책이 강화되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알코올을 1군 발암물질로 2016년에 지정했다. 한국인의 음주폐해는 매우 크고 다양하여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음주를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음주에 대한 심각성 인식을 높이고, 일상생활에서 건전음주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대국민캠페인을 펼쳐야 한다.
음주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비용은 흡연, 비만보다 더 많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음주 폐해를 막기 위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여야 한다. 최근 발표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 등 절주(節酒)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마련하고, ‘생활 속 절주 실천 수칙’을 확산 보급하여야 한다. 즉, 술자리는 되도록 피하고, 남에게 술을 강요하지 않으며, 원샷을 하지 않는다. 폭탄주를 마시지 않으며, 음주 후 3일은 금주(禁酒)한다.

박명윤 보건학박사  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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