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관.경찰 그리고 교육청 안이한 대처와 뒷북 행정 여전

최근 울산에서만 학교폭력 피해로 의심되는 중학생 2명이 연이어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였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우리 학교의 현실이다.
최근 울산시교육청이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97.3%인 10만4,708명이 참여했으며, 초등 4학년에서 고등 3학년 대상으로 피해유형별(복수응답)로는 언어폭력(76.5%)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집단따돌림(35.7%), 신체폭행(26.5%), 스토킹(25.8%), 사이버 괴롭힘(19.4%), 금품갈취(16.3%), 강제추행(16.1%), 강제심부름(9.5%) 등의 순을 보였다.
1차 실태조사에서 울산교육청은 2014년 이후 학교폭력이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까지 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할만큼 잔인했다. A군(13)의 자살 전 메모에서 '학교가 무섭다', '아이들이 나를 괴롭힌다', '스쿨폴리스 아저씨는 연락이 없다'는 내용의 학교폭력을 의미하는 메모로 다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학생 B군(14)의 유족은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제보를 뒤늦게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이처럼, 울산에서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배후에는 학교폭력의 선인장이 아이들을 집단따돌림, 왕따 등으로 가해자들이 피해자 학생을 괴롭히는 것이다. 피해자는 대수롭지 않게 참고 또 참고, 마지막으로 학교, 학폭위(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학교전담경찰관 등에 신고하여 접수하였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학교폭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교의 학교폭력전담기구에서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조사, 학폭사안 학폭위 보고 등의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번, 반복되는 슬픈 현실에 우리 교육은 할말을 잃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심정인 것이다. 지금이라도, 우리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관련기관이 나서야 할 때이다.
교육부, 경찰청, 교육청,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 머리를 맞대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행복한 학교만들기에 나서야 한다. 늦었다고 할 때가 제일 빠른 것이다. 지금이라도 공론의 장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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