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야행’ 女心을 사로잡다
올 하반기 최대의 기대작 <백야행>이 여심을 사로잡으며 무섭게 전국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영화 개봉 이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모았던 <백야행>은 단 한번의 시사회 직후, 여성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온, 오프라인을 달구고 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와 탄탄한 스토리 구조, 한석규, 손예진, 고수 이름만으로 이미 기대감을 불러모았던 <백야행>은 영화를 본 직후, 생각하지도 못한 바로 미호(손예진 분)와 요한(고수 분)의 슬픈 사랑, 그 가슴 아픈 이야기에 객석은 그야말로 울음바다를 이루었다.

오히려 작정하고 관객을 울리려는 최루성 멜로가 아닌, 그야말로 사람의 심장을 후벼 파는 듯한 가슴 먹먹한 사랑 그 자체에 여성관객들이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게 된 것. “제대로 뒷통수 맞은 기분- 이런 사랑인 줄 알았으면 오히려 영화 안 봤을 거다. 지금까지 심장이 아프다!”(네이버 kireke99),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을 때, 또 다시 눈물이 터졌다.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슬프다!”(다음 rlatoqha87), “고수의 마지막 눈동자, 그게 진짜 사랑을 아는 남자. 아직도 가슴이 뛰어요~”(네이버 hoi114) 등 <백야행>에 빠져든 여성관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수준이다.

<백야행>은 마케팅 단계에서부터 미호와 요한, 두 남녀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바로 영화를 본 관객이 극장 문을 나서면서 가지고 가야 할 가장 중요한 감정이라 느꼈기 때문. 시사회 직후 쏜살같이 상영관을 나서는 객석의 풍경과 달리, <백야행>의 경우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기 못했다. 눈물 자국 때문에 화장을 고치는 관객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스크린을 응시한 채 멍하니 앉아있는 관객들 또한 눈에 띨 정도. “단순히 재미있었어요~”의 한 마디로는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의 폭풍 속에서 관객들은 미호와 요한의 사랑, 그 여운에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였다. “엔딩 크래딧이 다 올라가고 나서도 나는 ‘화장을 고치고’, ‘총맞은 것처럼’ 한참을 멍하니 앉아서 가슴앓이하고 있었다!”(백야행 공식카페 화이트러브) 한 관객 여성 가수들의 절절한 발라드 제목을 나열하며 설명한 객석의 풍경, 이게 <백야행>을 생각하는 관객의 반응 그대로다.

이렇듯 여성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예매율에서 더욱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맥스무비의 경우, <백야행>은 전체 예매 관객 중 71%가 여성으로 단연 독보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11월 19일 기준) 동시기 경쟁작인 <2012> 47%, <청담보살> 58% 수치와 비교해봐도 괄목할만한 수준. 특히 2,30대 예매율이 전체 87%를 넘는 것을 봐서는 현재 대한민국 2,30대 여성들은 <백야행>에 무섭게 홀릭되고 있는 상태다. 대부분 극장 매표소 앞에서 영화를 선택하는 키를 여성들이 가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올 주말 스코어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더욱이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관객들이 가슴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어하면서, 기온이 1도씩 낮아질수록 <백야행>의 예매율은 급등하고 있다.

네이버 평점 9.16, CGV평점 9.0(11월 17일 기준)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이미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는 <백야행>은 특히 여성 관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영화계를 책임질 단 하나의 선택, <백야행>은 전국 극장가를 눈물 젖은 하얀 어둠으로 뒤덮을 것이다.
저작권자 © 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