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후 : 자연지형을 최대로 이용한 계단식 공간 조성 및 순환산책로 조성
 
관악구 대학동(구 신림9동). 녹두거리로 알려진 신림동 고시촌에 10,634㎡ 규모의 세련된 공원이 가을이 절정에 달한 11월 10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울시(푸른도시국)와 관악구(구청장 대행 박용래)에서는 관악구 대학동(구, 신림9동) 산63-1번지 일대 주택가로 둘러싸여져 접근성이 좋지만 오랜 세월 크게 훼손되었던 관악산 산자락에 대한 동네뒷산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74억원을 투자하여 2009년 10월 30일 공사를 마치고 주민들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새로 조성된 관악산 동네뒷산공원의 명칭은 ‘샘말공원’으로 정했다. 이 일대가 옛부터 물이 많은 나는 지역이라 하여 ‘샘말’이라고 불리웠고 현재에도 공원 옆에 샘마을약수터가 있는 것에 착안해 향토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와 주민 선호도 조사결과를 통해 선정된 것.

이 지역은 서울대 인근 고시학원과 고시원이 밀집한 지역으로 일명 ‘녹두거리’ 안쪽에 위치한 관악산 끝자락으로 그동안 골프연습장 건립 등 각종 개발소문이 무성하던 곳이었으며 불법경작과 쓰레기 적치 등으로 경관을 크게 악화시키던 우범지역이었다. 인근 고시촌에 사시는 주민이나 고시생들이 이용할 만한 공원이 없어 공원을 만들어 달라는 민원이 쇄도하였던 곳으로 서울시와 관악구는 주민접근성이 높은 이곳을 다른 곳보다 우선해 조성을 추진해왔다.

<샘말공원은 어떤 곳?>

관악산 자락 상당부 높이까지 주택이 파고들어 대부분 급경사지가 많은 주변지역에 비해 샘말공원 대상지 10,634㎡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어서, 주택가 가까운 쪽으론 다양한 공원시설을 배치하고 그 위쪽 산에 가까운 공간들은 생태숲을 조성하여 복원하였다.

삼면이 주택가에 연접된 공원 입구에는 오픈스페이스를 제공하기 위한 광장을 설치하고 광장 한가운데 동적인 요소인 바닥분수를 설치해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청량감과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광장 한편엔 목재 관람데크를 설치해 다양한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관리동을 배치해 공원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광장 바로 윗단에는 어린이놀이공간과 야외운동기구 및 지압보도를 조화롭게 배치한 웰빙체육공간 있고 가까운 위치에 화장실을 설치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경관이 뛰어난 공원 상부에 정자를 설치해 서울 시내를 굽어 볼 수 있도록 했고, 공원내에서 다양한 거리별로 순환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했고 관악산 등산로와 연결해 산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특징은 공원명칭 선정과정에서 끝까지 경쟁했던 은행나무공원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래전부터 심어졌던 은행나무 거목들이 공원 좌우측과 중앙 일부에 자리잡고 있어 신설공원임에도 나무들이 빈약해보이지 않고 풍성하며 현재 노오란 단풍이 절정에 있어 경관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푸른도시국 안승일 국장은 “주민의 생활공간 가까운 산자락의 훼손된 곳을 웰빙공간화 하는 동네뒷산공원 조성사업은 소요비용에 비해 주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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