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삼천포에 도착하여 경상남도 통영의 사랑도로 출발하는 배를 타고 9시에 도착하였다.

지리망산을 등반하기 시작하여 어느덧 11시 40분경 산행도중 옥녀봉을 향해가던 일행은 중간지점의 바위가 많아 매우 위험해 보이는 산행로를 통과하다가 무엇인가를 발견하였다.

주위에 인적은 없는데 모자와 수건이 흩어져있는 것을 보고 심상치 않은 기척을 느껴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여 보니, 아니나다를까 누군가가 바위에서 추락하여 신음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다행히 일행중에 있었던 김가철 신월2지구대 방범대장과 서대문소방서 임한선 소방관이 즉시 발견하여, 긴박한 응급조치를 취한 후 현장이 휴대폰 전파장애지역이었기에 서둘러 능선으로 이동하여 경남소방 방재청에 헬기구조를 요청하였다. 당시 절대절명의 위급한 현장에서도 침착하게 구조를 수행한 임한선 소방관에게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요원으로서의 듬직함이 느껴졌다. 당일의 산행은 우리 일행에게는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해낸 아주 특별한 산행이 되었다.

 

누구나 간과하기 쉬운 산행시의 주의할 점은 반드시 다른사람과 동행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의 경우와 같이 나홀로산행중에 사고를 겪게되면 누군가가 발견하기까지는 구조가 전혀 불가능하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특히나 사고가 잦은 가을산행에 있어서는 이동중의 충분한 휴식과 필수안전장비를 꼭 갖추는 것이 즐겁고 안전한 산행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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