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조합원들이 열망해왔던 목표, 그 결과를 거스를 수는 없을 것”

서울개인택시조합 국철희 이사장이 2013년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에 당선되었을 당시, 그를 찍어준 조합원들조차 의외의 결과라며 놀라워 했었다. 개인택시업계에 필요한 인물이지만 당선까지야 되겠는가라는 반응이 다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서울개인택시조합 국철희 이사장은 택시의 조직문화를 스스로 개혁해 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조합원이 원하는 개혁, 조합원 뜻대로!”라는 케치플레이즈를 내걸고 조합원 총회 투표를 통해 조합개혁을 결정한 것에 대해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지만 새로운 바람이 분다는 것에는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이번 서울개인택시조합의 투표 방법과 결과를 보면서, 전국 택시조합의 수장들이 비리에 연루되어 악의 축으로 몰리는 현실에 비춰볼 때 택시조합들의 근본 문제를 일거에 해소해내는 새로운 방안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첫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며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국철희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정관개정에 대한 총회결과를 5만조합원의 진심이 모여진 결과라고 말했다.

1, 서울시개인택시조합에 대해 간단한 소개와 인사말?

서울개인택시조합은 대한민국 여객운수교통의 단일조직으로 5만이라는 최대조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시산업이 차지하고 있는 여객교통 분야 영향력은 점점 낙후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개인택시를 이끄는 대표로서 대한민국 택시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책임져야할 책무가 큽니다.

2. 택시산업에 대한 정부와 자치단체의 다양한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서울개인택시조합의 대처방안은?
택시발전법이 만들어진 이후 전국적으로 감차논의가 활발했지만 정부는 감차재원 마련에는 소극적이었습니다. 결국 정부는 대통령이 폐기한 택시대중교통법을 무마하기 위한 정책추진 아니었냐는 오해까지 사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택시감차가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택시산업을 좀먹는 렌터카 산업 등 유사택시업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추진에 더욱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3. 서울시장과의 간담회에서 이사장이 유가보조금을 택시감차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하는데 그 뜻은 무엇인가?

2년 전에 한 발언입니다. 박원순시장에게 요금 인상의 당위성과 유류세 리터당 70원, 감차비용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발언을 쏟아낼 때 이야기입니다. 정부가 지원을 하면 우리도 돈 낼 의향이 있다는 설득성 발언이었습니다. 이사장은 우리 서울개인택시 발전을 위해 모든 전략을 조합원들로부터 위임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사장이 유가보조금으로 감차를 하자고 했다.”라는 부분만 딱 잘라서 홍보하면 결국 조합의 전략을 무너뜨리자는 것 아닙니까?

4. 택시업계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투표를 통한 조합원 총회를 실시했다. 그 주된 내용과 추진에 있어 어려운 점은 없었나?

우리 개인택시 조합 정관에는 조합원이 총회를 열수 있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조합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총회를 열수도 없고, 총회 투표 방법이 있었지만 선거가 아닌 이상 투표로 정관을 고친다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도입된 게 모바일투표였습니다. 조합원 66%이상 참여가 가능했던 것은 스마트한 총회방법의 결과라고 봅니다.

5. 조합원 총회의 결과와 의의는 무엇이며 향후 서울개인택시조합 선거 및 의사결정에 있어 활용할 용의는 있는가?

서울개인택시조합 정관개정 총회의 결과는 5만 조합원님들의 진심이며 총의입니다. 어느 누구도 이 결과를 거스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우리 조합원들이 열망해왔던 목표였고 그 결과물입니다.
이번 모바일 총회 투표가 더욱 활성화되고 조합원참여가 늘어날 수 있다면 조합원 민의를 받들 수 있는, 여러 방법으로 활용가능하다고 봅니다.
조합선거에까지 활용하는 것은 아직 더 연구하고 검토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6. 전국개인택시연합회장 실형확정에 따른 각 시도 개인택시조합 간부들의 부정선거가 전국 택시기사들에게 충격과 함께 분노를 안겨 주었다. 대법원판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다면?

조합원 중심의 협동조합 단체가 선거만 했다하면 돈을 돌리는 더러운 문화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그 조직의 조합원들을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국개인택시연합회의 선거 악순환도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대법원판결에서까지 실형을 받은 이상 대표자가 계속 그 자리를 유지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7. 급변하는 택시산업의 환경변화에 대비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의 발전방향과 비전은 무엇인가?

2015년은 택시요금 조정이 가능한 해입니다. 서울시나 서울택시업계는 지난 2013년 요금을 조정하면서 2년 주기 요금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10년째 꼼짝하지 않고 있는 주행요금의 조정, 심야시간대 택시 영업율을 높이기 위한 요금할증 개선이 필요합니다.
개인택시기사 노령화 문제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의 접근 방식은 매우 시대착오적입니다. 노령 택시기사가 승객에게 무슨 불편을 얼마나 끼쳤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이드신 기사님들이 안정적이라며 선호하는 승객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교통사고 문제도 그렇습니다. 나이로 따질게 아니라 사고건수가 많은 사람 순으로 맞춤형교육, 개선된 정밀검사를 통해 해결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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