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news 서울 황성규기자

시골 동네에 발령받아 오신 미모의 선생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소개 받았습니다. 우리는 일주일에 두세번의 편지를 교환하며 만날 날만 기다리며 3년의 시간을 보낸 후 설레인 마음으로 우리의 첫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때의 설레임과 부끄러움, 시골 청년의 두근거리는 마음은 하늘을 날으는 듯 했고 짧은 첫 만남을 뒤로 하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자주 만날 수 없었던 가운데 나는 국가의 부름으로 입대를 하였고 다행히 서울에서 카듀사(KATUSA)로 군생활을 하였기에 우리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더 뜨거워져 갔습니다.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취업을 하였고 우리는 기다림의 끝에서 행복한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고 알콩달콩 살아 오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짧게만 느껴진 세월이지만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가난한 집안에 맏며느리의 역할과 형제들을 챙기는 일들을 생각하면 내가 전생에 무슨 착한 일을 많이 했는지 이런 아내가 내 곁에 있는걸까 하고 또 한번 감사해하며 웃음 짓습니다.
저의 핸드폰을 열면 가장 먼저 환한 웃음의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이 보입니다. 친구들은 손자, 손녀 사진을 깔고 다닌다지만 저는 아내가 좋습니다.
택시을 운전 안하는 휴일에는 가능한 함께 가까운 산으로 등산 가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아주 간단하게 간식을 챙겨 배당에 메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으며 그 동안 서로의 고생을 위로하고 칭찬하며 걷다보면  몇 시간의 데이트는 일주일의 영양제와 청량 음료가 됩니다.
건강하게 앞으로 20년은 살아야 후회 없는 삶을 마무리 할 것 같습니다.
전화기에 "평생스승"이란 닉네임으로 명명된 아내가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나에게 말합니다.
" 나는 당신이 없다면 참 불쌍하게 살았을 거야! 모든 일을 직접 해야 하고, 힘들때 기댈 곳도 없고 말이야!" 그러면서 아내는 서로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하이파이브를 청합니다.
"안전 운전하시고 일찍 오세요!" 라며 건네주는 간식과 도시락 가방을 받아들면 나는 더 바랄것이 없는 부자가 됩니다. 비록 길거리나 아파트 담장에서 먹는 고급 식당의 음식은 아니지만, 아내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져 귀하고 맛있는 식사가 됩니다.
운수 종사자 여러분!! 우리 곁에는 가족이라는 큰 울타리가 있습니다.
택시가 누구를 막론하고 어렵고 힘들지만 아내와 아이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사랑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일 하면서 그래도 우리 인생에 행복했던 날이 더 많았음을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누군가를 사랑 한다는 것은 나 자신도 그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오늘 퇴근 길에는 7월의 장미 꽃 한송이를 사가지 갑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선물하며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나의 평생 스승님!" 이렇게 큰 목소리로 말하려 합니다.

Tnews 서울 황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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