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화제의 기업] 친환경 대체연료 전문기업 ‘주식회사-로’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를 주제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서울모터쇼가 지난 12일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모터쇼는 32개 완성차 브랜드를 비롯해 190여개 업체가 참가, 총 61만5000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 일반 관람객은 물론 택시운송사업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화제의 기업이 있다. 제1전시장에서 오렌지색 주유소 컨셉으로 이목을 끌었던 친환경 대체연료 전문기업 ‘주식회사-로’다. 가솔린 직분사 원리를 이용해 탄생시킨 4세대 LPG직분사 기술은 감탄을 넘어 ‘혁신’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독자들의 관심 1순위에 오른 화제의 기업 ‘주식회사-로’의 혁신 기술력과 제품 등을 소개한다.

▲LPG 직분사 혁신 기술을 선보인 주식회사 로의 부스에는 모터쇼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힘이 좋은 가솔린 차량에 친환경 경제연료 LPG를 주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친환경 대체 연료 솔루션 기술 업체 ‘주식회사-로(대표 박홍준)’는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 내 서울모터쇼에서 단번에 친환경 대체 연료 솔루션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부상했다.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원리로 탄생시킨 고출력·고연비·친환경 ‘LPGDI 엔진’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과 마음까지 한 번에 사로잡은 것이다. 특히 장애인, 택시운송사업자 등 LPG연료를 사용 가능한 대상 층의 관심이 대단히 높았다.

국내 모터쇼 최초로 주유소를 컨셉으로 구성된 주식회사 로의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았다. “과연 이 기술 상용화 가능한가?” “연비가 20~25% 이상 좋아지는데 진짜 가솔린 엔진 때와 운행 시 차이가 없느냐?” 등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실현가능성을 묻는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LPGDI 시스템이 장착된 현대 제네시스 3.3과 최근 개발이 완료된 포드 토러스 에코부스트 2.0이 주유를 하기 위해 정차해 있는 것처럼 전시 돼 발걸음을 멈춰 세웠기 때문이다.

주식회사 로가 독점 보유한 이 기술은 GDI 엔진에 LPG 직분사 시스템을 결합한 ‘LPG Direct System(LPG 직분사 방식)’이다. 로가 네덜란드 프린스사와 협력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자동차 구조변경 기술을 오랜 연구 끝에 공동 개발한 것으로, 현대·기아차 GDi 엔진과 외산 브랜드의 직분사 엔진도 일부 적용이 가능하다.

LPG 직분사 방식은 그 이름처럼 흡기구에 LPG를 분사하는 기존방식과 달리 연소실에 고압의 액상 LPG를 직접 분사한다. 기존의 LPG 구조변경 방식처럼 인젝터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 순정의 인젝터를 사용해 강력한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가솔린 직분사 방식) 가솔린 엔진의 강력한 출력과 연비를 LPG로 사용 가능하게 한 제4세대(미래형) LPG 구조변경 기술이다.

이러한 직분사 방식의 최대장점은 연료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높은 압력으로 분사된 연료가 완전 연소를 통해 높은 출력을 낸다는 점이다. 즉 가솔린 엔진이 갖고 있는 고효율·고출력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LPG 연료의 경제성까지 얻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모터쇼 부스에 전시된 신형 제네시스 차량은 한국에너지 기술연구원 테스트 진행결과, 시내주행연비가 8km, 고속주행 연비는 13km에 달했다.

▲ 국내 모터쇼 최초로 주유소를 컨셉으로 구성된 주식회사 로의 부스

김형일 주식회사 로 영업차장은 “로의 구조변경 기술은 세계 최대 종합 자동차 산업 전시회인 Automechanika에서 2012년 환경부분과 혁신부분 수상은 물론 InproAward 2013에서도 LPG/CNG 부분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혁신 기술”이라며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LPGDI의 연료비 절감효과의 경우 가솔린 대비 45% 연료비 절감, LPG 대비 23%의 연비가 증가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식회사 로의 LPG 직분사 방식은 안전성과 AS 서비스도 보장한다. 기존의 LPG 구조변경 시에는 엔진에 타공을 하는 등 위험성과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작업이 불가피 했지만 LPG 직분사 방식에는 불필요한 추가 작업이 전혀 없다. 더불어 자동차 엔진실에 ECU를 비롯해 부스트 펌프 등 전용키트가 구성돼 있어 빠르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스템 장착 후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소모품 교체가 없어 별도의 관리비용도 들지 않는 장점까지 갖췄다. 용인에 4000평 규모의 자체 서비스 센터와 전국 대리점을 통해 보증수리를 진행한다고 한다.

특히 겸용 사용(Bi-Fuel) 방식을 채택해 가솔린과 LPG를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 연료전환스위치를 통해 휘발유와 LPG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LPG 충전의 시기를 놓쳐 LPG가 모두 소진되더라도 시스템이 연료를 가솔린으로 자동 전환한다. 즉, 구조변경 시스템 오류로 인한 운행 중단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두 연료가 동일한 출력과 연비를 실현한 것이 주식회사 로가 가진 기술력의 차이다.

박홍준 주식회사 로 대표는 “자체 테스트 결과 가솔린 GDi 대비 동일 수준의 연비를 자랑하고 있다”라며 “중대형 모범택시, 장기 렌터카 시장, LPG연료사용이 가능한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의 보유차량에 LPG직분사시스템을 적용하여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제조사는 물론 택시 등 관련 업계와 LPG 직분사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LPG분사를 위한 별도 인젝터 모듈이 필요없고 가솔린과 LPG 겸용 주행 등 진화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모터쇼를 찾은 본지 한규창 기자(서울개인택시)는 “저렴한 LPG 연료를 쓰면서 가솔린과 같은 토크(엔진을 돌리는 힘)와 마력(물체를 움직이는 힘)을 갖는 것은 모든 운전자들이 꿈에 그리던 기술”이라며 “하루 300km 이상 도심을 누비는 택시기사들이나 대형차를 모는 운송사업자들에게는 귀를 의심할 정도의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시승에 참여한 이재엽(서울개인택시) 기자는 “연비 절감액을 계산해 보니 2년 이내에 초기 연료장치 튜닝(개조) 비용을 상쇄할 수 있어 내년 이후 계획 중인 신차 구입 시 LPG 직분사 시스템 장착을 고민하게 되었다”며 “그동안 LPG연료 사용이 어려웠던 아슬란, 제네시스, 에쿠스, K9 등 대형차량도 고출력, 고연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과 연비, 넓은 트렁크 공간까지 택시 종사자들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모든 LPG의 불편했던 점을 해소한 획기적인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식회사 로는 LPG가스통 때문에 비좁았던 트렁크의 용기교체도 진행 중이다. 스패어 타이어공간에 환형(도너츠형) LPG 봄베를 장착해 트렁크 공간을 100%다 활용할 수 있다. 부피가 큰 여행 가방이나 화물, 휠체어 적재에도 어려움이 없다.

▲ 트렁크 공간활용도를 100%로 늘려주는 LPG 도넛탱크

주식회사-로는?
주식회사-로는 LPG 직분사 시스템 외에도 배기가스 저감효과와 연료비 절감 효과가 탁월한 기술인 CNG Blend System(디젤엔진 CNG)과 CNG Hybrid System(가솔린 또는 LPG 엔진 CNG) 및 LPG 자동차 트렁크 공간의 혁신을 가져다 주는 LPG 환형(도너츠형) 용기 교체시스템(TORO CYLINDER SYSTEM.LPG)을 개발해 국내 시판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주식회사 로는 연료장치 튜닝 전문센터와 소형 충전·대체연료 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 XPERION CNG용기 한국대리점 계약, 네덜란드 프린스사 한국대리점 계약, LPLi-CNG 바이퓨얼 솔루션 개발, LPG직분사 솔루션 개발, 가솔린-CNG 바이퓨얼 솔루션 전용키드 개발, D6CC/CD 현대, 기아차 상용엔진 디젤-CNG 혼소기술개발, 대우버스 DV-11K엔진 디젤-CNG 혼소기술 등을 개발했으며, 누구나 사용가능한 시스템인 GDI+CNG 겸용 자동차를 연내에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 등 활발한 대체연료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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