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성 재활치료 받아야 삶의 질 높아져

국립교통재활병원 척수손상재활센터의 비뇨기과 김재식 교수와 재활의학과 김윤태, 오선정 교수팀은 지난 7일(토) 개최된 제12차 대한척수손상학회에서 ‘척수손상환자에게서 외성기 감각의 정도와 성 만족도의 연관성’이라는 주제를 발표해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날 논문발표에 나선 김재식 교수는“연구결과에 따르면 외성기 감각이 있는 척수손상환자에서는 적극적인 성재활을 시행함으로써 환자와 파트너의 성생활의 만족도와 관심에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척수손상환자에서 삶의 질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성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척수손상환자의 성기능은 대부분 저하되어 있으며 성기능이 일부 보존되어 있더라도 성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
척수손상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성기능 장애는 발기부전이다. 이 때문에 성관계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며 척수손상의 정도와 손상 기간에 따라 성 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천수상부 척수 손상인 경우는 90%이상에서 반사적인 발기가 유발되나 발기가 되는 시점이나 발기 유지기간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갖기가 어렵다.
천수 혹은 마미 손상 환자의 경우에는 심인성 발기가 보존될 수 있지만 발기력이나 강도가 성관계를 갖기에는 부족하다. 또한 척수손상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장애와 다른 질환의 발생으로 인해 발기력이 더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국립교통재활병원 척수손상재활센터 내 비뇨기과에서는 음경진동검사기를 이용하여 척수손상 환자의 외성기 감각의 유무를 확인하고 외성기 감각의 정도와 성 만족도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척수손상환자에서 발기능이 없는 환자는 음경진동 검사기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요추신경 손상의 환자인 경우에는 많은 환자에서 외성기 감각과 발기능이 어느 정도 있다고 나타났다.

또한 발기가 되는 환자와 외성기의 감각이 있는 환자는 성생활의 만족도 설문에서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답변이 많으며, 성기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에 대한 요구도가 높았다.
척수손상 환자는 발기력이나 성기의 감각이 떨어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가지려고 시도해야 한다. 실제 성생활의 가능성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외성기 감각이 있는 환자에서는 적극적이며 다양한 성 재활치료를 시도하면 환자와 배우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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