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규 기자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어머님 기일이 닦아온다.
생각할수록 뵙고 싶고 더 효도하지 못한 일들이 한없이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대학에 진학 하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가난 때문에 학교에 보내 주시지 못한 부담을 평생 지니고 있으셨나 보다,
어머니 지갑에서 통장을 주시며 자네 등록금에 보태게나. 하시며 큰돈을 주셨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없이 울고 말았다,
토닥토닥 등을 다독여 주신 어머니 손맛이 지금도 느껴진다!
 
학사모를 쓴 모습을 모지 못하시고 끝내 저 세상으로 가셨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감기 기운이 심한 것 같아 촬영을 해 보니 좋지 않은 친구가 함께
살고 있는 사실을 늦게야 알았다
 
항암치료하면 잠시 고통 속에 연장을 할 수는 있지만 치료가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평생 동안 헤아릴 수 없는 서러움 등이 어머니 건강을 해친 것이 아닌가?
6남매 바람 잘날 없는 날들,
일찍 남편을 여의고 20년 동안 혼자의 힘으로 살아오신 어머니
돌아가신 것 도 모자라 설 다음날 우리 곁을 떠나셨다
 
기일을 챙기는 자식들의 부담을 주려 주시려 설날이 기일이 되었네,
촛불이 꺼지기 전에 잠깐 더 밝은 빛을 내고 사라지듯이,
어머니도 그러 하셨다 이세상의 빛이 되어주신 어머니!!
 
네 나이 우리가 말하는 환갑이 지나고
검은 머리보다 흰머리가 더 많은 작금에 택시 운전을 하며 매일 매일 여러
현상을 접한다.
요양보호사의 부축을 받으시며 겨우겨우 차에 오르신 어르신을 모실 때 마다
더 성의껏 보살펴 주지 못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하다.
 
이를 계기로 이들을 만나거나 장애인을 만나거나 더 친절하고 잘 모셔
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 해야겠다.
운전기사에게 미안해하시는 어르신들께 한 번 더 죄송합니다.
우리에게 닦아올 내일을 모르고 그저 지금만 생각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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