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청주통합시장

68년 만에 나뉘었던 행정구역이 재통합된 도시가 있다. 올 7월 통합청주시로 출범한 청주·청원 지역이다. 이승훈 초대 통합시장은 “청주시를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중부권의 핵심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경제수도를 만들겠다”며 ‘일등경제, 으뜸청주' 건설을 목표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승훈 시장의 민선 6기 시정 방향은 △지역경제 활성화 △역동적인 도시 조성 △섬김과 나눔의 도시 △믿을 수 있는 청주 건설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에 정부지원 확보 및 기업 투자유치 확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첨단의료산업 육성 등이 주요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아래는 대전광역시, 세종시를 능가하는 중부권 핵심도시 청주를 꿈꾸는 이승훈 시장과의 일문일답. 

Q.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벌써 70여일이 지났다. 국비확보를 위해 서울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계신 걸로 아는데, 청주시의 시정방향과 주요사업, 비전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린다.

A. 민선6기 시정목표를 ‘일등경제 으뜸청주’로 정했다. 청주‧청원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토대로 경제 발전을 이루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 대한민국 최고의 으뜸도시로 성장하겠다는 통합청주시의 목표와 비전을 담은 것이다. 이러한 시정목표를 근거로 △풍요로운 지역경제 △시민행복 안전도시 △상생발전 균형개발 △희망나눔 맞춤복지 △시민중심 청렴행정이라는 5대 시정방침을 제시했다.
     ‘풍요로운 지역경제’는 시민 모두에게 성장의 과실이 돌아갈 수 있는 풍요로운 도시를 지향하고, ‘시민이 안전한 도시’는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것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다. ‘상생발전 균형개발’은 통합 청주시민의 최대 관심사인 상생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미이며, ‘희망나눔 맞춤복지’와 ‘시민중심 청렴행정’은 나눔과 섬김이 있는 아름다운 청주를 만들고 시민이 주인 되는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민선6기의 시정목표를 힘차게 실천해 나가기 위해 오는 9월 말경 조직개편을 계획하고 있다.투자유치 관련 업무 등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될 업무를 전담할 부서를 신설하는 등 일부 조직이 개편하게 된다.
     시 청사 건축 등 시급한 사업추진에 있어서는 국비확보가 관건이다. 지난 7월 1일 박근혜 대통령께서 출범식에 참석해 주시면서 시에 대한 관심을 몸소 보여주셨다. 취임이후관계부처와 적극 접촉하며 국비확보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앙정부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청주호는 이제 막 85만 시민들과 함께 항해를 시작했다. 산적한 시정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그리고 마침내 세계를 향해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지금은 85만 시민들과 한마음이 돼 힘차게 노를 저어야 할 때다.
 
Q. 최근 업무보고에서 시민 눈높이에 맞춘 소통행정 추진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안다. 시장님이 생각하시는 소통행정은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실천해 나가실지 궁금하다.
A. 시정업무 추진에 있어 의견수렴을 충분히 해서 시민과 소통하고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정책수립단계부터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갈등관리시스템을 갖출 것이며, 시민들의 작은 소리까지도 귀 기울여 듣고 이를 시정에 담아내는 시민 중심의 행정을 펴나갈 것이다.
     그 차원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 ‘시민과의 토요데이트’다. 이를 통해 지난 7월부터 매주 토요일 시민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해결책을 찾아 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단 시민 분들 입장에서는 결과 보다는 과정이 중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돼 각계각층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과 같은 시선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제 과거의 권위적인 행정은 있을 수 없다. 낮은 자세와 열린 귀를 통해 시민들과의 공감·신뢰를 만들어가는 행정이 돼야 한다고 3300명의 청주시 공직자에게도 강조하고 있다.
 
Q.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다. 청주시 주거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주택재개발조합과 재건축조합이 26개정도구성돼 있는데, 시장님께서는 조합들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실 계획이나 방안이 있는지?
A. 청주시에서는 현재 주거환경개선사업 3개 구역, 주택재개발사업 15개 구역, 주택재건축사업 5개 구역, 그리고 도시환경정비사업 3개 구역으로 총 26개 정비예정구역에 대해 지정관리 중에 있다.
     최근 주택건설 경기침체로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실정에 있어 그 간 조합장, 추진위원장, 반대자 등 관계자 간담회를 통해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앞으로 규제완화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등 사업추진 활성화를 위한 행정지원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주택재개발사업 활성화 도모를 위해 임대주택 주택규모별 건설비율을 완화해 지난 8월 8일자로 고시한 바 있다. 또한 추가 사업시행 활성화 도모 개선방안으로 용적율, 공원설치, 주차장설치 기준 등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규제완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Q. 청주시의 현안 중 주거환경정비사업의 일환인 ‘도심공동화 해소’ 방안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큰데 도시재생에 대한 계획과 시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다
A.청주시는 택지개발 등 시 외곽지역의 개발과 고속버스터미널 등 집적시설의 이전으로 도심공동화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됐다. 이에 원도심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상당구 중앙동 일원에 『구.청주역사 재현 및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청소년 유해환경인 집장촌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옛 청주역 재현과 광장, 공원, 주차장을 조성해 차 없는 거리와 청소년광장을 연계함으로써 중앙재래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자 하며, 서문동·중앙동지역에는『추억의 풍물시장 및 시민문화공간 조성사업』과 『문화·예술 특성화를 통한 중앙동 상권활성화사업』을 통해 보도정비, 특화거리, 주차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 연초제조창은 과거 청주시 동부지역의 경제를 이끌었던 산업시설로 2004년 연초제조창의 이전·폐쇄로 인해 도심공동화의 또 다른 요인이 된 곳이다. 다행히 지난 5월 국토교통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고시 돼 도심재생의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되었으며 앞으로 경제·문화·산업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다.
 
Q.요즘 ‘슈퍼맨’ 아빠가 대세다. 시장님은 남편과 아빠로서 어떤 모습인가? 더불어 청주시에서는 어떤 슈퍼맨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A.요즘 젊은 아빠들은 그야말로 슈퍼맨이다. 시청에서 근무하는 젊은 직원들을 보면 직장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하는 직원들이 퇴근 이후와 주말에는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정적인 아빠로 돌아가는 걸 본다. 사실 저 같은 경우는 그동안 열정의 대부분을 일에 쏟으며 살아왔다. 육아에 크게 참여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딸바보, 아들바보인 요즘 아빠들처럼 맘껏 애정표현을 하지도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젊은 아빠들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좀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오늘 당장 아내와 아이들에게 마음 깊은 곳에만 감춰있는 애정을 좀 표현해 봐야겠다.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무엇보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건 현재로선 초대 통합청주시장으로서의 역할이다. 물론 슈퍼맨 같은 초능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의지와 열정만큼은 슈퍼맨 못지않게 발휘해 통합 청주시 발전을 이끌겠다. 특히 경제적인 면에 행정의 초점을 맞춰 일등경제도시를 만들고 그를 발판으로 물질적·정신적으로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겠다.
 
Q.마지막으로 청주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청주시 인구는 현재 85만 명으로 전국 기초자치 단체 중 일곱 번째로 많은 인구규모로써, 머지않아 인구 100만 시대가 도래 하게 될 것이다. 면적도 940㎢으로 서울시의 1.6배에 달한다. 이러한 여건을 바탕으로 우리 시는 앞으로 주변도시인 대전, 세종, 천안 등과 상생·경쟁관계를 통해 중부권의 핵심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주시와 시민의 하나 된 발전의지일 것이다. 그런 만큼 시정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시민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다. 통합 청주시를 열어 주신분이 시민 여러분인 것처럼 앞으로 가꾸어 나가는 주역 또한 단연 시민 여러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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