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는 경북 구미시장 3선, 경북지사 3선 등 지방자치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김 지사는 “현장 행정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에 중독될 정도로 열심히 했고, 바로 그것이 오늘의 나를 지켜준 힘”이라고 강조했다. 6·4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77.7%)을 기록했다. 김 지사는 경북도민의 최대 숙원인 도청 이전을 성사시켰다. 내년 7월이면 118년 대구 시대를 마감하고 안동 시대를 열게 된다. 지난 7일 경북도청에서 만난 김 지사는 “임기 내 투자유치 30조원, 일자리 10만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역별 맞춤형 산업 육성…청년 일자리 5만개 늘릴 것
출자·출연기관 통합·개편…새마을운동 세계화도 중점

Q. 도지사 3선에 성공했다.
A 경선 과정에서 많은 시련이 있었다. 일일이 다 설명할 수 없지만 결국 도민들이 심판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 도민의 바람과 여망을 도 정책으로 하나하나 구체화해 경북 백년대계를 마련할 생각이다. 신도청 이전과 함께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남은 열정을 모두 쏟겠다.

Q. 투자유치·일자리 창출 구상은.
A 지역민들이 일자리 창출을 바라고 있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복지이고 시대적 과제다. 8년 동안 도지사로 일하면서 ‘취직 좀 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행정력을 집중했다. 결국은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임기 중 투자유치 30조원을 실현하겠다.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 10만개도 만들 수 있다. 청년 일자리 5만개를 만드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Q. 도청 이전이 내년 7월로 다가왔다.
A 당초 경상도 개도 700주년을 맞아 올해 말 이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반 시설과 정주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으로 미뤘다. 도민과 경북도 새출발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도청이전추진본부 등 신청사 운영부서 소속 50여명은 오는 11월 1단계로 이전하고 나머지 부서는 내년 7월부터 3개월 안에 이전을 끝낼 계획이다.

Q 경제부지사를 두기로 했다.
A 민선 6기 경북도는 기업 유치 및 일자리 늘리기 등 경제 부문에 행정을 집중하려고 한다. 따라서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바꾸기로 했다. 경제부지사가 경제 부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무조정실장 직제를 신설해 의회 업무 등의 정무 기능을 맡길 방침이다. 창조경제산업실을 신설하고 기존 일자리경제본부와 투자유치본부를 일자리투자본부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Q 산하기관 구조조정 방안은.
A 33개 출자·출연기관(종사자 1726명)을 고효율·고편익 원칙에 따라 기능이 유사하거나 소규모 기관을 통합해 26개로 줄일 계획이다. 출자·출연기관장 임용과 관련해서도 공무원 출신 기관장의 비율을 현행 67%에서 50% 이하로 축소하고 채용 과정도 전면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겠다. 특히 내년도 경영평가부터 ‘D등급’ 기관장은 해임, 2년 이상 성과 부진 기관은 기관 폐지도 고려하는 등 성과 평가를 통해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Q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힘쓰고 있는데.
A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것은 조국 근대화의 중심이었던 새마을운동이다. 이제는 해외 지원을 하고 국격을 높이는 봉사단체로 새마을운동이 활약하고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 지도자 100여명을 1년씩 보내고 있다.

<김관용 약력>
김관용 경북지사(72)는 40여년간 공직에 몸 담아온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김 지사는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까지 경북에서 마친 ‘경북 토박이’다. 1961년부터 6년여 동안 구미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구미시장 때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벌이면서 새마을운동을 계승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쏟아 ‘미스터 새마을’로 불린다.
△경북 구미 △대구사범학교, 영남대(경제학과)·행정대학원(석사) △제10회 행정고시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 △민선 1·2·3기 구미시장 △민선 4·5기 경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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