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도봉구청장

  민원 친절도평가 최우수… 청렴도 1위, 복지행정대상 수상
  비전은 ‘더 높게, 더 멀리’ 주민과는 ‘더 낮게, 더 가까이’

“2014년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여러 구상과 사업들이 구체화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동북4구의 경제중심지, 청렴·친절 도시를 넘어 도봉구는 역사와 문화 향기가 넘치는 품격있는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동진(53) 도봉구청장의 얼굴에는 문화경제도시 도봉구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가득했다. 그의 눈은 도봉구가 가진 10년 후 미래가치를 보고 있었고, 그의 발은 푯대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었다. 1시간여의 인터뷰와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왜 도봉구가 청렴·친절의 도시로 각광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민선5기 이동진 서울 도봉호가 출항을 시작한지 벌써 3년 반. 그동안 국내외 경제악화 등 거센 파도와 수차례 마주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이룬 성과는 더욱 눈부시다.

‘참여’와 ‘복지’라는 가치를 앞세워 주민과 함께 열어 온 이동진 구청장은 ‘소통’과 ‘진정성’면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구민들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열린행정’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민원응대 친절도 평가 6년 연속 최우수, 2012년 국민권익위의 종합청렴도 평가 전국 2위, 2013년 서울시 청렴도 평가 1위, 2013년 대한민국 복지행정 대상, 도시대상 등의 수상 결과는 숨은 노력과 의지가 없다면 결코 이룰수 없는 것들이다. 

특히 이 구청장은 문화-복지 인프라를 갖춘 문화관광도시 구축사업에 크게 기여했다. ‘도봉서원’ 등 문화유산 복원 작업, 김수영 시인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기념사업 등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올해 말로 완공 예정인 둘리뮤지엄과 함석헌 기념관을 비롯해 기적의 도서관 건립사업, 연산군묘와 정의공주묘역 주변의 역사문화공원화 사업 등 도봉구의 문화정체성을 드높일 사업들이 올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문화역사도시 도봉구를 위한 이동진 구청장의 청사진이 밑그림을 완성한 셈이다.

이 구청장은 “도봉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패가 두려워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로는 어떠한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며 “최선을 다한 실패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백배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구민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실천가’ ‘주민들과 소통하려 애썼던 구청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행정가로서 이 구청장이 도전하는 정신을 보여준 사례가 바로 ‘동북4구 발전협의회’다. 당장의 업적보다 도봉구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원, 강북, 성북구와 경제발전 협의체를 구성한 것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의회 의장을 맡아 지역경제 상생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그 결과 ‘창동-노원역’ 일대 11만평 지역에 문화·예술·공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고대 영문학과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벌이면서 고(故) 김근태 전 국회의원과 인연을 맺고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1998년 제5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했고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민선5기 도봉구청장에 당선됐다.

▲ 도봉구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달리는 이동진구청장의 모습을 닮은 캐릭터라고 한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Q. 민선5기 도봉구청장으로 일한지 3년 반이 흘렀다. 자신의 행정평가를 스스로 해본다면 몇 점을 줄 수 있겠나.
A. 스스로 점수를 주는 게 민망스럽기는 하다(웃음). 대내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아 지방재정 상태가 최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조심스럽게 80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지난해가 도봉구가 개청 4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였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 행정성과를 거뒀다. 2012년 국민권익위의 종합청렴도 평가 전국 2위, 2013년 서울시 청렴도 평가 1위, 2013년 대한민국 복지행정 대상, 도시대상, 민원응대 친절도 평가 6년 연속 최우수 등을 수상했다. 그 외 많은 분야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이러한 것들을 감안하면 80점 정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임기가 6개월 남짓 남았다. 그동안의 성과와 아쉬운 부분을 얘기해달라.
A. 가장 의미있는 성과를 꼽자면 ‘주민참여형 복지공동체’를 구성한 일이다. 도봉구에는 여러 어려운 분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그 분들이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지지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체제를 만들기 위해 늘 고민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민간 참여를 통해서 그 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었다. 동별로 복지위원회를 구축했고, 종교기관과 기업이 함께하는 민간 복기 거점기관을 100여개 건립했다. 그 결과 복지행정상 대상을 수상, 복지행정 도시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할 수 있었다.
반대로, 아쉬운 것은 재정여건이 어려워 계획하고 의도한 많은 일들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지 못한 점이다. 하고자 하는 사업이 많았지만 재정난으로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동북4구의 발전은 자체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고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Q. 10년 후 2024년 이동진 구청장이 그리는 도봉구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하다.
A. 2024년 도봉구는 일자리가 많은 도시, 문화적으로 풍부한 컨텐츠를 갖춘 도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역사문화도시가 돼 있을 것이다.
실제로 도봉구에는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역사문화 자산들이 있다. 국민만화 둘리가 쌍문동에서 탄생됐고, 김병로, 송진우 선생 등 일제말기 독립운동가 터전이 창동에 위치해 있었다. 이러한 역사 자산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도봉구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봉서원’ 등 문화유산 복원 작업과 김수영문학관 등 역사인물 기념사업, 아레나 공연장 건립 등 다양한 문화 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는 대외적으로 도봉구를 알리고, 구민들에게는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Q. 창동역 일대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씀해달라.
A. 창동역 일대에 단순히 시설만 들어오는 차원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산업으로서의 문화·공연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 상계동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까지 개발되면 창동역과 노원역 등 11만평이 넘는 지역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Q. 주민참여형 복지공동체나 최근 도봉구 UCC 영상공모전 등 구민들과 호흡하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구민들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A. 행정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일방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는 주민과 함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임기동안 민관의 협력과 쌍방 소통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실천하려 노력했다. 일례로 2011년 도봉구 자원봉사 참가자는 4만3000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2년에는 8만3000명으로 그 수가 2배 늘었다. 이는 주민의 참여와 민관 협력을 중요시 한 행정서비스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동진하면,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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