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새로운 시작과 함께 설레임의 계절인 듯 하다. 따뜻한 햇살과 새싹들이 돋아나면서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 같다. 요즘 백목련 꽃봉오리가 돋아나 벌써부터 봄의 정취를 느껴본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소개할 노래는 바로 'Evergreen' 이다. 봄이 오면 행사들이 많다. 나는 종종 결혼식이나 이, 취임식에서 축가를 부르곤 하는데, 가장 많이 불리는 곡이 바로 Evergreen 이다. Evergreen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랑을 노래하는 곡으로,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희망을 담아 부르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Evergreen(상록수)을 부른 가수는 캐나다 출신의 싱어송 라이터인 Susan Jacks이다. Susan Jacks는 1948년에 태어나, 1967년 19세 때 결혼하고 1973년에 솔로로 데뷔했다. 그의 남편은 Season's in the sun을 부른 유명 가수인 Terry Jacks이다. 물론 결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혼을 했지만 1980년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이 앨범에 수록 된 Evergreen으로 말미암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사실 Evergreen 원곡은 미국 출신의 싱어송 라이터인 로이 오비슨(Roy Orbison)이 1962년에 발표한 곡인데, 수잔이 리메이크하여 빌보드 차트 상위에 올려 진 곡이다.

Evergreen'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랑을 노래하는 곡이다. 4계절 변함없이 푸른 상록수처럼, 우리의 사랑도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드러운 멜로디와 수잔 잭스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봄의 따뜻한 분위기를 더욱 잘 표현한다. 또한 이곡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곡으로 부드러운 멜로디와 수잔 잭스의 맑고 고운 감미로운 목소리의 포크송으로 국내에서는 1992년에 방영된 MBC 주말드라마(시청률 50%가 넘음) ‘아들과 딸’에서 BGM으로 쓰였던 곡이기도 하다. 김희애, 최수종, 채시라, 오연수 등 당대의 청춘스타가 대거 출연했고 한석규가 이 드라마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이 노래가 우리나라에서 유독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서정적인 가사와 은은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가사의 내용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계절의 상록수(사랑)는 영원히 변하지 않고 기쁠 때나 슬플 때 언제나 사랑으로 서로를 보듬고 살자는 내용으로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Evergreen'은 결혼식, 취임식, 퇴임식 등 다양한 행사에서 축가로 많이 사용된다. 또한 졸업식, 송별회 등 이별의 순간에도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늘 봄의 따스한 햇살 아래 "Evergreen"을 들으며 변하지 않는 사랑과 새로운 시작을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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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문의 : 홍경선 칼럼니스트 (010-4111-9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