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주 통행로지만 장기간 관리가 안 되던 곳주민들과 함께 고민하여 개선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월계동과 공릉동 주민들의 보행편의와 안전을 위해 보행로 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대상지는 ▲공릉동 경춘선 숲길 공원 폐선 철로 밑 토끼굴과 ▲월계동 신계초등학교 옹벽부, 총 2개소다. 먼저 공릉동 ‘토끼굴’은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공릉1동)과 6호선 화랑대역(공릉2동) 사이를 지나는 최단 경로 중간 지점에 있다. 현재는 명품 산책로가 된 구 경춘선의 철길로 단절된 두 지역을 연결하는 곳이다. 경춘선 숲길 공원 방문자가 늘어나면서 안전상의 문제가 대두되었고 낡은 벽면 페인트로 흉물스러운 인상을 주기도 했다. 

안전 우려가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초점도 안전 환경개선에 모아졌다.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던 좁은 길은 보행로를 신설하고 노면에는 미끄럼방지 포장을 설치했다. 또한 범죄예방을 위해 방범용 CCTV와 관제센터로 호출되는 스마트 비상벨을 신설했다. 

경춘선 숲길과 연결되는 통로라는 점에 착안하여 철도 침목의 색깔과 유사한 목재 컨셉의 디자인을 적용하여 깔끔하고 주변에 어울리도록 했다. 설치 후 유지관리에 강점을 보이는 금속 루버 판넬을 사용하고, 빛공해가 적으면서도 은은한 분위기의 경관조명으로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다음 월계동 신계초등학교와 인덕대학교가 마주 보는 옹벽부 약 100m 구간이다. 이곳은 보행로가 지면으로부터 5.5m 높이에 있는 경사로다. 초안산을 찾는 등산객, 초안산 스타디움을 방문하는 생활체육인 외에도 월계2동 주민들이 도심으로 나가는 길목이며, 무엇보다 월계중학교와 신계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로 활용되는 곳이다. 

구는 벽면 페인트의 탈락과 바닥 아스콘 파손으로 보행자에게 불편함을 주던 이 보행로를 실제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개선하기로 했다.

초안산 둘레길’과 ‘초안산 아기소망길’로 이어지는 길목인 점에 착안하여 자연스러운 숲의 느낌을 입혔다. 옹벽의 규모가 큰 만큼 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원경에서도 초안산 숲길이 이어지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보도를 걸으며 보게 되는 근경에서는 모자이크 타일 아트에 석재의 질감이 느껴지는 마감을 더하여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환경개선사업의 특징으로 ▲사업계획 수립부터 디자인개선안 적용까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안전과 편의성을 가미하되 지역의 특성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적용 ▲장기간 지속 가능한 자재와 유지관리 방안 수립 등을 들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도시미관은 일상에서 주민이 느끼는 만족도와 도시 브랜드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공공디자인 진흥에 많은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여 멋지고 걷고 싶은 길을 더 많이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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