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수백건의 학폭 상담 중 민원 발생 흐름의 패턴은 동일 합니다. 우선 사안 발생 시 당황해하는 당사자들에게 절차, 증빙, 상담 등 안내의 부족입니다.
초기 사안 발생 시 학교 담당 교원의 대응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당사자를 안심시키고 신뢰의 형성이 필요한데 현실은 담당 선생님도 대부분 초보라 같이 당황해합니다.
이런 상황을 지원하는 교육청 업무 담당자도 초보가 많고 노련한 주무관들은 깊숙이 개입 하지 않습니다. 처세술이죠~
그러다 보니 사안 조사 시 우왕좌왕하다가 가. 피해 진술이 공유되고 이로 인한 당사자 이익에 반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집니다.
친절하게 드라이하게 대응하고 안내는 적극적으로 해드리면 됩니다. 무엇이 증빙인지, 상담은 어떻게 하는지 등 연계 등 지원만 잘해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교육자이기 때문에 사안 조사 시 교육적인 접근을 하게 됩니다. 훈계나 야단도 가해 의심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면 당사자 양측 모두가 학교는 우리 편이 아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중립을 내세우면서 내가 아닌 반대편이 있구나 하고 오해를 합니다.
대부분 이 패턴입니다. 그러다 보니 초등 경우 아이 문제를 넘어서 아이를 빙자하여 본격적인 부모 문제로 변질됩니다.
막아야 합니다. 초등생 학부모에 금쪽이가 많아서 눈앞에 이성이 사라지면 난감한 공동화 현상이 발생합니다.
억제 못하고 감정이 커지면 자력구제 하고자 나오기도 합니다. 작금의 교원 폭행 사건·사고가 그런 현상입니다.
진짜로 해소 해야 할 부분은 신뢰와 이해입니다. 이 지점이 무너지면 법이든 규정이든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동안 경험은 학부모들의 학폭 처분에 불만이 아닙니다. 최대치로 해봐야 퇴학인데 그런 경우는 전국에 손가락에 꼽습니다.
그럼 처분이 아니라 처분에 승복 못 하는 의심과 서운함입니다. 매뉴얼은 학부모의 의심이나 신뢰 회복해 주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정문 봐도 달랑 한 장이죠. 두 법원 판결문 정도 납득하게 제공해야 합니다. 이는지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겪어본 학폭 사안 차리신 학부모 상담은 이런 주 패던 이였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합니다. 처분이 끝나면 저 역시 아는 척도 안 합니다. ^^ 상황을 지우고 싶은 것이죠~ 그렇게 지워지고 있는 것이 학교폭력입니다.
흔적은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지워 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재발하게 됩니다. 불변의 법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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