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중구‘청바지학교’, 서울시 방문건강관리사업 프로그램부문 최우수 선정

ㅇ 민관학 협력으로 어르신 건강 8주에 걸쳐 세심하게 돌봐 과학적인 효과 입증

ㅇ 청바지학교 졸업후엔 건강소모임 유지해 노노(老老)케어 모범적 사례 제시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서울시‘2023 방문건강관리사업’프로그램부문‘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청춘은 바로 지금’ 프로그램(이하 청바지학교)이 만성질환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어르신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청바지학교는 몸이 약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2~3개월에 걸쳐 건강을 돌봐주는 중구의 특화 프로그램이다. 민(전문강사)‧관(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학(동국대학교 체육대학원)이 힘을 합쳐 △웃음치료 △근력강화 운동 △소근육 강화 운동 △치매예방 △문학치유 △원예치료 등 신체 건강과 정신건강을 고루 키울 수 있도록 균형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건강일기’, ‘감사일기’를 통해 일상을 기록하고 학우들과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과정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96점에 달한다.

 

청바지학교의 건강증진 효과는 대상자들의 프로그램 참여 전, 후 건강 상태 평가 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신체허약점수는 7점에서 5.7점으로 감소했으며, 우울점수는 3.4점에서 2점으로 감소했다. 기초체력의 경우 신체균형을 잡는 능력이 77%, 유연성이 72%, 악력이 69% 개선됐다. 

2022년 서울대 간호대학에서도 청바지학교의 전문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바 있다. 10주간 주1회 120분 수업과 주1회 걷기 모임에 참여한 346명의 피검사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4.3mg/dL이 감소,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0.2mg/dL 증가했다고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1개 동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했던 사업이 반응이 좋아 올해 9개 동에서 1기~3기까지 실시해 총24회 걸쳐 700여명의 어르신이 건강관리를 받았다. 내년에는 15개 동 전체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해 중구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청바지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동창생’들은 방문간호사가 이끄는‘건강소모임’에 참여해 관계를 이어간다.  어르신 건강 리더를 선정해 서로 안부를 묻고 정서적인 지지를 보내주는‘노노(老老)케어’가 이미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몸이 아프다고 시설에 들어가기보다 자기가 살던 지역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청바지 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71명의 어르신이 7주에 걸쳐 실내운동, 걷기, 노래교실, 건강교육 등을 주1회씩 참여했다. 하반기에는 241명의 어르신이 레크리에이션, 치매예방활동,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등에 주1회씩 참여하고 있다. 연말까지 총 12회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구는 청바지 학교의 최우수상 수상도 축하하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을 응원하기 위해 중구는 오는 29일(수)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청바지 학교 한마음 운동회를 개최한다. 청바지 학교 졸업생 등 100여명의 어르신이 참석한 가운데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시 낭독, 장기자랑으로 건강을 뽐내는 자리도 마련된다.   

청바지학교에 참여했던 어르신들은 “청바지학교 가는 날만 되면 빨리 가고 싶어서 뛰어왔어요.”, “건강 상식과 식생활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동기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서 마음이 즐겁고 행복했어요.”라며 프로그램 참여를 이웃에 ‘강추’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어르신 비율이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높은 중구가 어르신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공들여 마련한 청바지학교가 서울 자치구 중 1위의 성과를 내 기쁘다”라면서, “초고령화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이처럼 전문적이고 호응이 좋은 노년 건강관리 프로젝트가 더 대중화될 수 있도록 중구가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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