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24일(토) 작업 중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한 관내 청소대행업체 직원 박모씨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작업환경의 안전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근무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구는 박모씨의 사망 정황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를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그간 청소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적정인력을 배치할 것을 중구청에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구청은 책임을 회피했다”라는 민주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구는 설명했다.

실제로 중구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대행업체 중 하나인 해당 업체에는 계약상 인원보다 더 많은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행업체는 주간에도 대형생활폐기물과 재활용품을 수거하기 때문에 근무 인원을 산정할 때는 주ㆍ야간 근로자 수를 모두 고려한다. 실제 근무자 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도 있다.

구는 근무자 처우개선 등을 위해 노조와 여러 차례 면담하며 근무 인원 산정 기준을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일은 구가 근무자들의 업무부담 완화를 위해 근무자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신규 직원을 투입하며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다. 구는 고인에 대한 애도 외에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노조에 전했다.

또 확인 결과 청소대행업체는 박 씨를 채용하기 전 건강검진 문진표를 제출토록 했고, 박 씨는 문진표에 평소 앓고 있던 기저질환 등을 작성하여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구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그간 구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근무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산업재해ㆍ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점검해 왔다. 대행업체 4곳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지도ㆍ감독에 나서 작업 중 차량 매달림 금지 등 작업안전기준 준수 여부도 빈틈없이 들여다봤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중구는‘생활페기물 수집ㆍ운반 대행 용역’계약 내용을 변경하면서까지 안전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 발생, 업체 관리 감독자의 의무 미이행, 폐기물 수집운반수송 중 안전 위반, 안전보건 관리 조직 구성 미흡 등에 벌점을 최대로 부과하고 엄중한 문책을 실시토록 했다.

또한 구는 재해 및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작업장을  순회하고, 관계기관 합동점검, 안전보건교육 점검, 안전보건수준 평가 등 도 추진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애쓰고 있는 대행업체 근무자들이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내년도 관련 예산도 대폭 증액하여 편성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근무 첫날 안타깝게 돌아가신 근무자와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삼가 애도를 표한다”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등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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