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구을)은 13일 국가보훈부 국정감사에서 재향군인회의 재무상태가 심각하다며 국가보훈부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향군인회는 2003년 12월 ‘사업개발본부’ 설치 이후 아파트, 주상복합, 골프장 등 20개 사업에 투자했고,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누적 4,600억 원 규모의 큰 손실을 입게 되었다.
 
이에 따라 재향군인회의 자산은 2013년 1조 3,680억 원에서 2022년 5,284억 원으로 10년새 8,396억 원(61%) 감소하였으며, 자본은 같은 기간 6,065억원에서 164억 원으로 5,901억 원(97%) 증발하였다. 반면 부채의 경우 같은 기간 7,615억 원에서 5,120억 원으로 5,901억 원(33%) 감소했을 뿐이다.
 
문제는 재향군인회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인 향군타워(서울 송파구 소재)의 담보대출 규모다. 2013년 향군타워 준공 후 최초 담보대출 시 대출금은 3,500억 원이었는데, 2018년 4,000억 원으로, 금년 4월에는 4,130억 원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오기형 의원은 “재향군인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신용은 국가의 보조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며, “재정관리가 이런 식이라면 큰 문제다. 국가보훈부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철저하게 감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향군타워 담보대출 규모가 점점 증가하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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