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센터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양육이 지속될수 있도록 상담 및 교육을 진행했다.(디딤센터_사진제공)
디딤센터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양육이 지속될수 있도록 상담 및 교육을 진행했다.(디딤센터_사진제공)
디딤센터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양육이 지속될수 있도록 상담 및 교육을 진행했다.(디딤센터_사진제공)
디딤센터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양육이 지속될수 있도록 상담 및 교육을 진행했다.(디딤센터_사진제공)
디딤센터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양육이 지속될수 있도록 상담 및 교육을 진행했다.(디딤센터_사진제공)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원장 나상희, 이하 ‘중앙디딤센터’)는 디딤과정(2기) 보호자를 대상으로 입교생 치료개입 방향을 공유하고 일관되고 건강한 양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상담 및 교육을 진행했다.

운영 프로그램으로는 정서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양육하는 보호자에게 건강한 양육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수료생 사례를 중심으로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이 밖에 입교생의 성장과정을 공유하고, 양육에 지쳐있을 보호자에게 정서적 지지를 통하여 입교생 치료과정에 협업을 도모했다.

그 중에서도 유OO 수료생이 ‘학교도 안가고 방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었는데... 디딤센터에서 선생님들이 끝까지 믿어주고 기다려줬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디딤센터에서의 추억으로 집밖으로 나가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다.’라고 손수 보호자에게 편지를 전달하면서 함께 모여있던 입교생과 보호자, 직원들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순간들도 있었다.

나상희 원장은 ‘입교생 뿐만 아니라 보호자분들께서도 애써주시는 모습이 감동스럽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입교생과 가족 모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날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딤센터는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며, 정서·행동문제 및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의 치유를 위해 정신재활상담 및 치료, 치유적 돌봄, 문화‧진로활동, 대안교육 및 학습지원, 보호자 참여프로그램 등 종합적 다면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 청소년을 위한 거주형 치료재활기관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디딤1기 유승민 엄마"입니다.

디딤센터에서 처음 부탁을 받았을 때 내가 자격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용기를 내게 된 이유는 처음 제가 디딤센터 부모교육에 참석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와 저희 아이가 성장하고 제 아이로 인해 저 또한 같이 성장한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디딤센터에서 부탁을 받고 아이와 얘기하면서 혹시 너의 이야기를 직접 원고로 작성해보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한참 생각 후 작성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승민이가 5학년이 되던 해에 코로나가 생겼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과 단절되었고 5학년 하반기쯤에 가정사를 겪으면서 아이가 친구들을 아예 만나지 않은 아이가 되었어요. 하지만 집에서는 아주 밝은 아이였기에 잘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중학교 1학년때부터 급격하게 달라졌습니다. 처음에 승민이는 저에게 신호를 보냈던 거 같아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점심메뉴도 얘기 했지만 친구들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학교에 가는게 재미없다고 얘기했지만 사춘기 아이들이 다 그렇지 라는 생각으로 그아이의 말에 귀를 귀울이지 않았어요.

승민이는 방구석 외톨이가 되었고 방밖으로 나오지도, 집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으며 밥도 먹지 않아서 통통했던 아이가 점점 말라갔어요.

중학교 1학년 2학기부터는 등교를 거의 하지 못하고 방에서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2학기에는 질병결석과 체험학습, 학교에 얼굴만 비추고 조퇴를 거듭하면서 지내야만 했어요. 출석일수가 2일만 부족했어도 승민이는 1학년 유급이 되었을 겁니다.

아이에게 심리 상담을 권했지만 아이는 듣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저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고 마지막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이라도 시켜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나는 너를 포기할 수 없다. 니가 노력하지 않는다면 엄마는 너를 강제입원이라도 시키겠다고 말하면서 일으켜 세우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전혀 일어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담임 선생님과 위클레스 선생님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학교에서 솔루션 회의를 하였고 승민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심리검사를 받는 것까지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검사결과 우울증과 사회불안증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위클레스 선생님으로 디딤센터를 소개받고 전화를 했는데 이미 마감된 이후 였습니다. 다행이 당시 디딤센터에서 추가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면접 때 면접관께서 승민이가 너무 힘없게 대답해서 질문하기가 미안할 정도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승민이가 디딤센터에서 적응할 수 있을까 너무 걱정됐지만 집에만 있던 아이가 큰 용기를 내서 방밖으로 나오려 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뻤습니다.  

처음 디딤센터에 왔을 때 승민이가 과연 견뎌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저의 우려와는 다르게 승민이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디딤센터에서 연결해주신 부모를 위한 패밀리멘토님을 일주일에 1번씩 만나며 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법, 아이를 기다려주는 법을 알려주셨어요. 또는 아이 때문에 좌절감이 몰려왔을 때 저의 얘기를 들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어요. 한번은 아이가 3일간 디딤센터에 가지 않았습니다. 일요일에 센터에 가야 하는데 그날은 아이가 월요일 아침 일찍 가겠다고 하는거예요. 하지만 승민이는 다음날 아침 일어나지 못했고 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본인도 죄책감이 생겼던거 같아요. 다시 방밖으로 나가지 않고 말도 하지 않은 아이로 돌아가 버렸어요. 저는 다시 불안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윽박지르고 짜증도 내면서 니가 여기서 그만두면 그동안 니가 노력했던 일들이 수포로 돌아간다고 하면서 불안감을 표출했어요. 나의 불안감이 아이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어요. 이 상황에 대해 디딤센터 상담선생님께 전화를 드렸고 상담선생님은 누구가 중간에 슬럼프를 겪는다고 하시며, 승민이가 그동안 잘했던 거에 대해 칭찬해주고 시간을 정해준 다음 기다려 주라고 하셨어요. 선생님의 말씀대로 초초했지만 표를 내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수요일 저녁이 되자 목요일 아침에 디딤센터에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중간에 어려움도 있고 위기도 있었지만 조금씩 극복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위기가 있을 때 마다 디딤센터 상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고 아이를 믿어보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디딤센터에서 패밀리멘토선생님과 상담 선생님의 도움으로 저도 아이를 대할 때 단호할때는 단호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아이가 원하는걸 모두 다 들어줄 수는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아이와의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점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내려놓는 법도 배웠습니다. 이제부터 저의 아이가 직접 쓴 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승민가 쓴 글

안녕하세요. 저는 디딤1기를 수료한 수료생 유승민입니다. 일단 제가 디딤센터에 온 이유는 학교도 안가고 방밖으로 나가지 않고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고 친구도 사귀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이 문제로 계속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결국 디딤센터로 가는 것을 추천했고 저는 제 상태에 심각성을 알고 디딤센터

디딤센터로 가기를 선택했습니다. 처음에 디딤센터에 왔을때는 적응도 잘 못하고 그랬는데 디딤에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서 얘기도 해주고 같이 놀면서 적응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선생님이 미션으로 내주신 6000보씩 걷기, 노래방 가기 등을 수행해서 선생님에게 보내주며 인증도 하고 디딤센터에서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재밌게 놀고 선생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장난을 치면서 디딤센터에서의 생활이 즐거워졌어요. 디딤센터에서의 일상은 월요일에는 성장교육으로 강사님에 강의를 듣고 동별모임,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동아리 활동으로 클라이밍, 3D프린팅, 미디어 창작, 바리스타를 하였습니다. 수요일에는 집단 치료와 집단 상담을 했고 금요일에는 동별모임 후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디딤센터 생활에 만족했습니다. 가끔씩 문제가 생기긴 했으나 선생님들이 잘 대처해주신덕에 큰일까진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디딤센터에 가기 싫어 3일간 가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아무도 신경조차 쓰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걱정을 많이 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상담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고 엄마도 저를 기다려주고 제 마음을 물어봐주었어요. 저의 엄마는 좋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의 엄마는 불안감이 높았습니다. 저를 사랑하는 마음은 알고 있었지만 엄마가 중심을 잡아주지 않아서 저의 불안은 높아만 갔습니다. 하지만 디딤센터에서 엄마도 상담을 받으면서 저의 얘기를 들어주고 저를 기다려 주었어요. 저는 디딤센터에서 즐긴, 축제, 여행 등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제가 디딤센터에 다니면서 이제는 집밖으로 나가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에 있습니다. 수료후에도 친했던 친구들과 연락하며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어요. 이상으로 디딤1기 수료생 유승민이었습니다.

지금 승민이는 이천에 있는 경기새울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승민이는 새울학교에서 2학년을 마친 후 3학년때는 원적교로 복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승민이가 새울학교에 갔던 첫날 불상사가 생겨 학교에 다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얘기했습니다. 검정고시를 볼 것인지, 새울학교를 마치고 원적교로 복귀할건지, 전에처럼 질병결석과 조퇴로 2학년을 마칠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승민이에게 그렇게 했을때에 장단점을 얘기해보라고 물어본 다음 저의 생각을 얘기했습니다. 다행히 승민이는 본인도 같은 생각이었다며 새울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아직도 승민이와 저는 매순간이 위기이고 도전입니다. 승민이와 저는 지금도 노력하고 한발씩 앞으로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다행히 경기새울학교에서 적응을 잘 하 고 있고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말도 많아졌고 얼굴도 많이 밝아졌습니다. 본인이 하나씩 이뤄가면서 점점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도 우울증 약을 먹고 있고 불안감이 높은 상태이며,

앞으로도 어려움과 위기가 있겠지만 잘 극복해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고 아직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여기 디딤센터에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왔는지, 얼마나 불안했는지 겪어봤기에 지금 여기 계신 어머님과 아버님들께 힘내시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걸어가는 길 옆에서 뒤에서 지켜봐주고 믿고 지지해 주면서 같이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지칠때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겠지요. 우리 엄마, 아빠입니다. 파이팅 합시다.

지금까지 디딤1기 유승민의 엄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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