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여우는 손이 닿지 않는 포도를 보고 ‘저 포도는 아직 덜 익어서 맛이 없는 신포도야’라고 자기 합리화하며 뒤돌아섰다. 시선(詩仙)으로 불리는 이백(李白)은 도끼를 바위에 갈고 갈아 바늘을 만드는 노파의 말에 다시 산으로 돌아가 학문에 정진해 시선(詩仙)이 되었다. 포도 먹기를 포기한 여우 같은 리더가 될 것인가? 아니면 시선(詩仙)이 된 이백(李白) 같은 리더가 될 것인가? 그릿(Grit)의 날을 세워 꿈을 이루고, 목표를 성취하는 리더가 되어보자!

 

하루 종일 굶은 배고픈 여우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헤매고 있었어요. 저 멀리 포도밭이 보였어요. 주인에게 들키면 큰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너무나 배고픈 여우는 어느새 포도밭 앞까지 갔어요. 포도밭에는 맛있게 생긴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어요. 포도의 달콤한 냄새에 여우는 더욱 배가 고파졌죠. 주변을 살핀 후 포도밭으로 들어갔어요. 포도는 슬프게도 너무 높은 곳에 달려 있었어요. 여우는 포도를 먹기 위해 뛰어올랐어요. 아무리 뛰어도 포도에 닿지 않았어요. 지친 여우는 주린 배를 움켜잡고 포도밭을 나오며 눈물을 삼켰어요. 그리곤 생각했어요. “저 포도는 아직 덜 익어서 맛이 없는 신포도야” 이솝우화의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다.

배고픈 여우 하지만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있다는 이유로 포도를 맛없는 신포도로 여겨버린다. 포 기해 버린 자신에 대한 합리화다. 혹자는 여우의 결단을 현명하다고 말한다. 리더인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우가 바라보는 포도가 당신과 당신의 조직에게 부여된 목표라면 당신은 ‘어렵다’, ‘불가능하다’고 포기해 버릴 것인가? 손이 닿지 않는 포도는 리더에게 부여되는 목표다. 그리고 여우처럼 그런 상황에 항상 직면하게 되는 것이 리더의 숙명이다. 당신이 리더가 아니라면 포도(목표)를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리더인 이상 손이 닿지 않는 곳의 포도(목표)를 따서 먹어야 한다. 뛰어올라 안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 실행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언제까지? 포도(목표)를 손에 넣는 그 순간까지, 이를 위해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열정과 끈기 ‘그릿(Grit)’이다.

리더, 마부작침(磨斧作針)이다
시선(詩仙)으로 칭송받는 이백(李白)을 일깨운 일화로 유래된 사자성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마부작침(磨斧作針)이다. 마부작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행하면 마침내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당나라 최고의 시인이자 오늘날까지 시선(詩仙)으로 추앙받는 이백(李白)을 일깨운 그 일화를 먼저 알아보자.

이백이 10살 때의 일이다. 시와 글쓰기에 특출 난 재능을 보였던 이백이 공부를 게을리했다. 이를 본 아버지는 상의산(象宜山)에 있는 훌륭한 스승 밑에서 공부에 정진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백은 따분한 산 생활과 계속되는 글 읽기에 진저리가나 스승 몰래 산을 내려가 버린다. 산을 한참 내려가다가 냇가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한 노파를 본다. 노파가 행하고 있는 이상한 행동이란 물가에 앉아 도끼를 갈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백은 노파의 행동에 호기심이 일어 물었다.
이백 : “할머니, 지금 뭐 하세요?
”노파 : “바늘을 만들고 있단다
”이백은 도끼로 바늘을 만들고 있다니 의아했다.
이백 : “도끼로 바늘을 만들어요?
”노파 : “돌에다 도끼를 갈고 갈아 가늘게 만들면 바늘이 되지 않겠니?
”이백은 노파의 말이 너무나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났다. 도끼를 도대체 얼마나 갈아야 가느다란 바늘을 만들 수 있을까? 차라리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이백은 생각했다. 그 모습을 보던 노파가 이백을 향해 말했다.
노파 : “웃긴 왜 웃느냐?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열심히 갈다 보면 바늘을 만들지 못할까?
이백은 노파의 말에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산을 내려온 것이 후회되었다. 그리곤 다시 산으로 돌아가 학업에 정진했다는 일화다.

이백을 깨우치게 한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일화는 몇 가지 교훈을 담고 있다. 첫째는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 둘째는 시작했으면 끝장을 보라는 것이다. 실천, 열정, 끈기의 교훈이다. 리더는 조직에 부여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따라서 목표를 향한 열정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 ‘그릿(Grit)’의 날(Blade)을 세워야 한다.

‘그릿(Grit)’을 세우기 위한 3가지 힘
‘그릿(Grit)’은 열정과 끈기를 의미하는 말이다. 열정과 끈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열정은 목표를 향한 마음이고, 끈기는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는 행위다. 목표를 향한 마음,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는 힘을 키운다면 누구나 ‘그릿(Grit)’을 가질 수 있다.

하나. 믿음을 가져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온 국민을 감동의 도가니로 초대한 펜싱 선수가 있다. 박상영 선수다. 박상영 선수는 우리나라 최초로 에페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이 주는 감동도 컸지만 온 국민을 감동의 도가니로 초대한 것은 13:9 절대적으로 불리한 스코어에서 이뤄낸 기적의 역전을 이뤄낸 과정이었다. 9:13의 스코어 된 상황에서 경기를 시청하던 모든 사람들은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느꼈다. 그래 펜싱에서 은메달도 잘하는 거지. 그때 들려오는 한마디 “할 수 있다” 그 응원의 소리를 들은 박상영이 숨을 고르며 ‘할 수 있다’고 되뇌는 모습이 방송에 그대로 전송되었고, 결과는 15:14의 기적이었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적과 같이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 선수는 우리에게 큰 감동과 함께 깨달음을 선사했다. 목표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은 포기하지 않게 하는 힘이며,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다. 바로 ‘그릿(Grit)’의 날을 세우는 첫 번째 힘이다.

둘. 뚜렷한 길을 만들어라!
2013년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놀라운 야구선수가 등장했다. 그 선수는 193cm의 훤칠한 키에 160km/h대의 구속의 공을 마구 던지고, 홈런을 쳤다. 이 선수는 일본 프로무대에 등장해 2년 만에 다승왕을 차지하고, 이듬해에는 리그, 올스타 MVP까지 차지하는 등 일본 프로무대를 완전히 정복해 버렸다. 하지만 이 선수의 꿈은 메이저 리그가 되는 것이었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메이저 리그에 맞는 몸만들기, 제구와 구위 향상하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 갖기 등 9가지 세부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하여 2018년 꿈을 이뤘고 지금은 메이저 리그를 대표하는 놀라운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오타니 쇼헤이다. 그가 꿈을 성취하고, 만들어가고 있는 야구 성공 스토리에서 목표를 향하는 길을 뚜렷하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리더가 성취해야 하는 목표는 눈에 보인다. 하지만 그 목표를 향하는 길은 뚜렷하지 않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그 목표를 향하는 중간중간 기점을 만들어 길을 뚜렷하게 만드는 것이 두 번째 ‘그릿(Grit)’의 날을 세우는 힘이다.

셋. 장애물이 아닌 극복할 방법에 집중하라!
개골이와 개굴이라는 이름을 가진 개구리 두 마리가 나뭇잎 배를 만들어 모험을 떠난다. 여행을 가는 도중 나뭇잎 배에 문제가 생긴다. 개골이가 그때마다 투덜거린다. 여행은 위험하다. 이제라도 포기하고 돌아가자. 하지만 개굴이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해 내고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면서 개굴이는 문제가 생기면 방법을 찾아내 해결하면 되니까 포기하지 말자고 친구에게 말한다. 모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개골이와 개굴이 모닥불에 젖은 옷을 말리며 서로를 흐뭇하게 마주 보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이 글은 동화작가 니콜라이 포포프의 <개골이와 개굴이, 절대 포기하지마>라는 동화책의 내용이다. 목표를 향한 길은 항상 평탄하지만은 않다. 수많은 어려움과 난간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럴 때 개골이가 될 것인가? 아니면 개굴이가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문제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다.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는 것 이것이 바로 ‘그릿(Grit)’의 세 번째 힘이다.

미국 월가가 인정한 캐런 피츠(Karen B. Peetz)
2011년 아메리칸 뱅커지가 금융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명 중 당당히 1위에 선정되고, 2013년엔 가장 주목해야 할 여성 1위로 선정된 이가 있다. 그녀는 뱅크오브뉴욕(BNY) 멜른의 글로벌 사장이었던 캐런 피츠(Karen B. Peetz)다. 피츠는 30년 넘게 금융업에서 종사하면서 놀라운 실적을 만들어 냈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에서 정부가 환매조건부매매 거래(Repo)를 개혁할 때 어느 누구보다 앞서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2013년엔 뱅크오브뉴욕(BNY)에서 여성 최초로 사장이 되었고, 2014년엔 35개국에서 28조 달러의 자산을 수탁해 관리했다. 그녀의 성공에 대해 당시 수많은 언론에서 다뤘다. 그녀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가장 정확한 것은 바로 그녀로부터 나온 말일테다. 필자가 기억하기로 2014년 11월경 피츠는 매일경제신문과 단독인터뷰를 했고, 그 내용이 기사화된 적이 있다. 그 기사의 내용에서 피츠는 자신의 성공이유로 가장 큰 힘을 발휘한 것은 ‘그릿(Grit)’이라고 강조했다. “항상 일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담대하게 넘기고, 끈기 있게 기다릴 필요도 있다, 결단이 서면 근성 있게 행하는 것이 나의 성공 핵심이다”라고 한 인터뷰 기사가 생각난다. 세상에는 수많은 성공 리더들이 있다.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특별한 힘이 다를지라도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목표를 향상 열정과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실천하게 만든 힘, ‘그릿(Grit)’이다.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고, 성실의 대명사인 사자성어가 하나 있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사자성어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이며, 의미는 ‘인내와 성실로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릿(Grit)’은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한 힘이다. 아무리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행해야 한다. 2016년 기적의 역전승을 이뤄낸 박상영 선수, 2018년 메이저 리드 선수라는 꿈을 이루고, 지금은 최고의 선수로 각광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시선(詩仙)으로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이백(李白)도 소의 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인내와 성실로 매일 최선을 다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을 리더는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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