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모바일 혁명을 뛰어넘는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어떤 플랫폼이 나올지는 지금 말할 수 없지만 모바일 혁명보다 더 큰 파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사생활 보호와 편리하고 안전한 사이버 세상이 기대된다.

iOS나 안드로이드와 같은 모바일 운영체제를 뛰어넘을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을 예상하고 TSID 연구진은 다양한 플랫폼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 10~15년 주기마다 컴퓨팅 플랫폼의 전환기가 찾아왔었다. 모바일 시대 다음엔 AI(인공지능)가 들어간 Device(디바이스)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드로이드가 처음 개발된 시기는 2004년이다. 그래서 앞으로 1~2년 안에 모바일 대혁명을 뛰어넘는 플랫폼 혁명이 닥칠 것으로 본다. 컴퓨팅 플랫폼은 10~15년 주기로 교체되고 있다. MS DOS, 윈도와 맥,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까지 10~15년씩 전성기를 누렸다. 이제 차기 플랫폼이 무엇이 될지를 두고 기술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주요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표준화때문이다.

컴퓨팅 플랫폼 이미지 (작가 jcomp / 출처 Freepik)
컴퓨팅 플랫폼 이미지 (작가 jcomp / 출처 Freepik)

표준화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일어난다. 첫째, 인터넷처럼 어떤 위원회가 특정 기술을 표준화하자고 시도하는 때가 있다. 수많은 기술 업체가 동의해야 하므로 의견 일치를 보기 어렵다. 둘째, 안드로이드처럼 특정 기술이 실제로 가장 많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사실상의 표준’ ‘시장에서의 표준이 되는 일도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개방해서 누구든지 충돌 없이 도입할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수많은 제조사가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필자는 내년쯤 새로운 플랫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어떤 식의 플랫폼이 등장할지 말하긴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 MS DOS, 윈도, 인터넷, 모바일 순서대로 매번 일어난 혁신이 그 전 혁신보다 더 규모가 컸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필자는 앞으로 목격할 차세대 클라우드 플랫폼(프로젝트명 : 보물섬) 혁명 역시 지금까지 우리가 겪었던 그 어떤 것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모바일 시대 다음에는 매우 성숙한 딥 러닝(Deep Learning) 능력을 갖춘 AIDevice가 연결돼 우리 삶에 들어올 것으로 본다. 오늘날의 AI수조(水槽)에 들어있는 뇌에 불과하다. 이 뇌에는 손과 발이 없고, 눈도 없고, 귀도 없다. 그냥 수조 안을 둥둥 떠다니면서 인터넷이 주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다시 인터넷에 정보를 돌려보내는 일을 하는 데 그친다. AI가 진정으로 구현되려면 인터넷 세상에만 갇혀 있는 게 아니라 오프라인 세상의 정보를 스스로 감지하고 그 정보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고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

오프라인 세상에서 일어나는 것을 정보로 읽어 들이는 단계인 감지(Sense)', 이 정보를 계산해서 다음 행위를 구상하는 계획(Plan)', 그리고 행위를 실제로 수행하는 행동(Act)'까지 이어지는 것이 미래의 디바이스가 될 것으로 본다. 이 중에 계획부분이 AI가 하는 역할이고 페이스북 · 구글 ·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와 달리 플레이그라운드는 오프라인 세상의 정보를 감지하고 행동하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조에 들어있는 뇌에 손과 발을 달아주고, 눈과 귀를 달아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AI를 구현하기 위한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클라우드(기기 대신 인터넷에 데이터를 두고 필요할 때 접속해서 쓰는 서비스) 기반 AI가 앞으로 우리가 쓰는 기기들의 두뇌 역할을 할 것이고, 이 두뇌를 물리적 세상과 연결하는 접점에서 혁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보안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될 진정한 의미의 AI 기기는 자율 주행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해커들이 자율 주행차를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시대에 대응한 결과 윤의 법칙과 최첨단 AI(인공지능) 보안 시스템이 개발되었으며, 디지털 시대의 필수였던 IDPassword가 필요 없는 신기술도 국제특허로 등록됐다. 해킹의 접점 포인트였던 IDPassword가 필요 없다는 건 그만큼 안전이 확보됐다는 진일보된 기술이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Android Operating System) : 구글이 만든 모바일용 운영체제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구동을 위한 바탕이 된다. 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 제품에만 폐쇄적으로 집어넣고 있는 운영체제 'iOS‘와 달리 안드로이드 OS는 외부에 공개돼 있다. 구글은 스마트폰을 직접 제조하지 않는 대신 다른 제조사들에 안드로이드 OS를 개방하는 형식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운영체제(OS) : 컴퓨터 · 스마트폰 ·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작동시켜 각종 응용 프로그램이 효율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컴퓨팅 플랫폼(Computing Platform) :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킬 수 있는 설계 방식이나 운영체제를 통칭하는 말.

TS Yoon : 캘리포니아 빅터대학교 TSID 연구소장,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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