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7일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정부 및 국내 주요 인사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었다. 특히 정부 주요 인사들과 군 장성급 인사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해킹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보안라인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다.

북한이 우리 정부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들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용, 전화번호 등을 해킹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내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일반인들도 설치하는 스마트폰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고위 공무원들이 사용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연일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다고 해서 완벽한 모바일 보안이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 작금의 스마트폰 보안 애플리케이션도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보안 솔루션이기 때문에 변화하는 해킹기법을 스스로 대처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인간이 만든 소프트웨어 보안기술은 결국 인간의 사고력에 뚫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필자는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을 꺾은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 Go)의 가장 큰 장점은 기계다운 계산 능력이 아니라 인간 같은 사고력이었다는 것에 주목하여, 인공지능(AI)으로 설계된 보안기술 개발배경을 설명하고자 한다. 알파고는 인공지능보다 사람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바둑계를 경악하게 했다. 특히 알파고는 인간에 가까운 사고력을 갖췄으면서도 인간적인 약점이 없어서 인간이 상대하기에는 더욱 까다로웠다는 평가였다.

알파고는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치부돼온 창의력직관력도전정신까지 드러낸 것이다. 바둑은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까워서, 컴퓨터 프로그램이 단순 계산을 반복하는 양적 능력은 뛰어나도 직관과 창의성융통성까지 발휘하는 인간의 두뇌를 넘어설 수 없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허문 것이다. 인공 신경망을 통합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로 인간을 대체하는 영역의 확대는 앞으로 더 가속되면서, ()산업으로의 획기적 전환을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 또한 더 치열해지게 됐다.

기계와 인간의 융합 상상도 그래픽
기계와 인간의 융합 상상도 그래픽

기계가 넘보기 힘든 인간 최후의 지적 보루 중 하나로 여겨지던 바둑 정복 이후 인공지능 기술의 단계는 무엇일까? 필자는 가장 먼저 활성화할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가 주식거래, 건강관리, 의료진단, 기사작성, 변호사 업무 등으로 세계 시장 규모를 2,000조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스타크래프트 게임과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료 분야 적용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싫든 좋든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인공지능 시대는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TSID 연구팀은 한국의 강점 분야인 하드웨어와 미래 유망주인 소프트웨어 분야의 고른 기술과 인공지능을 공유융합하여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양방향 비고정값 TSID 알고리즘 암호체계는 세계 보안체계 패러다임을 바꿀 인공지능 암호화 기술에 대한 선제적 연구개발의 결실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인간의 전유물이던 직관창의성으로 만든 소프트웨어 보안 프로그램은 결국 인간(해커)들이 풀어내 해킹하는 등, 창과 방패의 악순환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작금의 소프트웨어 보안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간 중심에서 기계가 지배하는 과학 영역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갖고 인공지능의 선제적 연구를 하여 인공지능 보안인증시대를 창조하는 보안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제 기계와 사람 간의 공생으로 이루어지는 인공지능 보안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아이디와 비밀번호 없는 세상에서 인류를 가장 먼저 보호하는 축복으로 빛날 것이다.

필자 : TS Yoon  캘리포니아 빅터대학교 TSID 연구소장,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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