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푼 사람들과 배부른 펫'

박재하 칼럼기자의요즘 풍경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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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푼 사람들과 배부른 펫

백수 작가, 무명 시인의 하루는 유독 하루가 지루하다. 글을 쓰기 위해 온종일 노트북 앞에 앉아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켜놓은 TV에서 뉴스를 보다 채널을 돌렸다. 돌리다 돌리다 보니 익히 알려진 기부 단체에서 기부 홍보 영상이 나온다. 연예인 홍보대사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고 대부분 국내보다는 해외 아동의 영상이 주로 보이고 대상 지역은 아프리카이다. 혹자는 왜? 우리 국내에도 도울 곳이 많은 데 해외까지 기부해야 하는 지 불평과 불만 섞인 말을 얘기 하기도 한다. 아예 이런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는 대부분 사람은 결국 아주 적은 소액이라도 기부엔 사실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냥 자신이 왜 관심이 없는 지를 변명이나 합리화하려는 심리이다. 그러나 우리의 전쟁 당시 아이들을 자기 일처럼 돌보며 헌신하고 희생했던 사람들은 모두 외국인 선교사들이었다. 그러기에 이제 우리도 눈을 해외의 굶주린 아이들을 돕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고 그것이 은혜 입은 것을 갚는 것이 되는 것이고 사람이라면 이러한 은혜를 갚는 행동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아이들을 나 몰라라 하는 건 아니다. 누군가를 돕고 참여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말이 없다. 소리없는 천사, 침묵의 천사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나는 이런 사람들을 보이지 않는 손의, 침묵의 천사라고 부른다. 이렇게 지구 밖이나 지구 안이나 굶주린 사람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주위를 살피면 사는 것 자체는 말할 것도 없고 먹는 일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부를 홍보하려고 이 이야기를 끄집어내려는 것은 아니다. 굶고, 배고프고, 가난한 사람들과 배부르며 사치하게 주인과 함께 살아가는 펫의 그림을 그려 보려고 기부의 이야기의 서랍을 열어 보았다. 지구 밖이나 안이나 경제소득이 성장되어 있어도 배고푼 사람들이 참 많다. 더욱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더 마음이 안좋고 가슴이 아프다. 내 가족도 아니지만 빈부의 격차에 안에서는 화도 나기도 한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사람보다 더 애지중지 하게 된 펫, 배부르게 된 펫이 사람 그 이상의 대접을 받으며 살아가는 펫이 늘어갔는지 집집마다 이젠 애완 펫의 가족이 된 이야기는 동물사가 아닌 사람들의 가족사가 되었다. 그런 요즘 펫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회의 일부부분 아니 사람들과 똑같이 살아가는 일상의 공동생활이 되었다. 유기펫에서부터 입양하여 기르는 펫까지 가족처럼 먹을 것, 잠잘 곳, 놀 곳 등까지 생겨나고 예전보다 펫병원도 많이 늘어났다. 심지어 과거에 들어보지 못한 펫카페까지 등장하였다. 그렇다고 펫을 비난하거나 동물사랑을 반대하는 건 아니다. 펫을 자식처럼 친구처럼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은 학대하는 것보다는 몇 십배, 몇 백배 더 낫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렇게 애지중지 하는 펫이지만 사람이 먼저 아니겠나? ,, 펫이 배고플까 봐 걱정할 때 하루 먹을 끼니 없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마음이 먼저 아니겠나 ,,!  펫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바로 병원을 찾아가듯이 아픈데도 병원조차 가지 못하는 이웃을 생각하고 돌아보는 것이 먼저 아니겠나 ,,! 펫 심심할까 봐 말동무 되어 줄 때 학교에 가는 건 엄두도 못 내고 일터로 간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외톨이가 된 아이의 얼굴을 떠올려보며 생각하는게 먼저가 아닐까?.. ! 친구인 펫, 자식 같은 펫이기족처럼 사랑한다면 굶주린 사람들, 보호를 받아야 하고 사랑받기를 기다리는 사람, 노인, 아이들을 애지중지하는 펫보다 먼저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 그것이 어렵지는 않을까요? ..! 이렇게 펫보다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에게 공감은 못해도 색안경으로는 보지말아 주세요. 가급적 공감의 저울과 관심의 거울을 양손에 가지시기를 권합니다. 펫보다는 사람들을 이웃들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라는 가수의 노랫말처럼 펫보다 사람이 먼저가 되어야 하는 건 인간사에 너무도 당연한 수순이 아니겠나, 그렇지않나? ,,! 그리고 나는 나의 관심의 대상인 배고푼 사람들을 사람사랑 1순위에 두고 동물을 학대하지 않고 펫을 사랑, 즉 동물사랑이란 슬로건에도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것이 옳은 일, 바른길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생활하며 어울리는 사는 세상이 저 편 우리가 아직 가보지 않은 세상도 그러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당장은 실행은 못할찌라도 그래 맞다 맞장구 쳐주고 천천히 생각하는 건 어떨까요 ,,! “나의 애완 펫처럼 가족처럼 생각하자.” 라고 말입니다. 굶주린 사람들이든,  안 굶주리던 사람들이든 사람이 먼저이고 내 옆에 사는 이웃이 먼저이지 라고 공감부터 시작하는 것부터 관심과 사랑은 시작되어 집니다. 이 공감하기마저 어려운 것은 아닐 겁니다. 먹을 물이 없거나 물이 있어도 흙탕물 같은 물, 심지어는 동물도 먹을 수 없는 물로 목을 축이는 아이들의 일상이 먼 지구 밖의 일만은 아닙니다. 집안에서 자식 같은 펫과, 친구 같은 펫과 뒹굴뒹굴하며 놀 때 우리들의 집 밖에서는 놀이터에서 혹은 반지하 계단위에서, 골목길 집 문앞에서 땅바닥에 손글씨 쓰는 아이들의 얼굴도 떠올려봐 주세요. 이런 풍경을 떠올릴 때 자신의 마음도 착해지고 아름다워 집니다. 이런 그림이 결코 추상화나 상상화로 그린 과장된 그림이 아닌 우리 주변의 풍경들입니다. 눈을 돌려 우리 앞에 놓인 더하거나 뺀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떤 이는 사람은 배신하지만 펫은 배신하지 않기에 사람보다 더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또 그런 감동적인 펫의 이야기도 듣고 봅니다. 그렇다 해도 사람이 더 소중하고 먼저입니다. 설령 배신을 밥 먹듯이 해도 매일같이 나쁜 짓, 악한 행동만 하는 사람일지라도 펫보다 사람을 더 사랑해야 하는 것을 우선 위치에 놓는 사회가, 세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 꼭 이런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펫이 사람의 가족사에 들어왔지만 세상은 “사람의 사회”이니까요. 이 세상은 펫의 세상이 아닌 사람사는 세상이고 펫은 단지 동물, 식물, 자연과 같이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존재하는 부속물이니까요.  펫을 가족처럼 지내는 것은 좋지만,

"여기는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 사람이 먼저이고 소중한 세상,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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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쓰는 시인.박재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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