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용 박사​​​​​​​/전. KAIST 한글공학연구소 소장공학박사​/​​​​​​​​​​​​​​​​​​​​전. 교통연구원 원장
신부용 박사​​​​​​​/전. KAIST 한글공학연구소 소장공학박사​/​​​​​​​​​​​​​​​​​​​​전. 교통연구원 원장

전쟁에서 이기려면 먼저 적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병법 이전에 상식이다. 좌파 진영은 30~40년 전부터 진지를 차근차근 구축해 왔다. 그들의 대부인 고(故) 김대중 대통령은 젊어서부터 공들여 키운 심복들을 교육계와 법조계 등에 심는 한편 운동권 학생들을 조직적으로 포섭해 세력을 불렸다. 김 대통령에 이어 노무현·문재인 정권으로 승계되는 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산하 기관들에 뿌리를 단단히 내린 그들은 서로 밀고 당기며 사회주의 국가 완성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교육계를 점령한 세력은 교과서까지 고쳐 가며 청소년들을 좌편향으로 세뇌시켰고, 언론과 문화계에 침투한 세력은 교묘하고 끈질기게 기성세대의 의식에 파고들어 이제는 국민 대부분이 양처럼 양순해지고 말았다.

  그들이 화력을 집중하는 또 다른 분야는 이른바 ‘법’이다. 수뇌부가 방침을 정하면, 여당이 절대 다수인 국회가 부리나케 법으로 만들어 내고, 행정부는 곧바로 집행한다. 국가정보기관이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미진하면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을 앞세워 여론을 선동하며, 위법자는 재빨리 재판에 넘긴다. 손발이 척척 맞는다. 노동계와 시민단체, 언론, 국회, 검찰, 헌법재판소가 합작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그런 사례다. 그러나 이것도 이미 지나간 모델이다. 공수처를 만들어 물 샐 틈조차 허용하지 않고, 언론중재법으로 콩크리트 보강 공사까지 하려 든다. 이로써 전체주의 체제가 완성되면 개헌을 하든 국호를 고치든 일사천리로 밀어붙일 것이다.

  선거는 민주주의 체제를 떠받치는 기둥이다. 선거에서 지면 모든 것을 잃는다. 그들은 이를 간과하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선거관리위원회를 다져 놓은 것도 그래서다. 지난해 4·15 총선을 보자. 사전투표일을 이틀로 늘려 판을 키워 놓고, 첫날 대통령이 솔선수범하며 미리미리 투표하자고 독려하였다. 투표 현장 곳곳에서 부정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 시대에 웬 부정 선거?”라며 애써 눈을 감았다. 사전 투표에 컴퓨터 조작이 개입되었다고 아우성치자 컴퓨터 본체를 주말 한밤중에 어디론가 옮겨 버렸다. 무려 140건에 육박하는 역대 최다 선거소송이 제기되었지만 법정 판결시한(180일)을 2배 이상 넘기고도 잠잠하다 최근 들어서야 한두 군데 재검표가 이루어졌을 뿐이다.

  예상대로 부정 선거 증거가 무더기로 쏟아졌건만, 언론도 정치권도 외면하니 그나마 헛물만 켠 셈이 되었다. 원본은 진작 파기하였으므로 사본을 제출한다는 중앙선관위나 재검표 현장 촬영을 막은 대법관이나 후안무치하긴 매한가지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한 분이 TV토론회에서 부정 선거 의혹을 거론하며 동조를 구했지만 모두들 말려들지 않겠다는 눈치였다. 선거에 명줄이 달린 정치인들은 선관위의 비위를 거스를까 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부정 선거가 없었다고 적극 나서는 사람들은 다음번에 덕 볼 차례라는 것이다. 당장 몇 사람이 생각난다.

  좌파는 다른 병기도 많다. 첫째는 정보력이다. 국가정보원이 사실상 좌파 정권의 눈 역할을 하고 있다. 둘째는 결속력이다. 한 번 동지가 되면 결코 저버리지 않고 후손의 영달까지 챙겨 준다. 5·18특별법이 좋은 예다. 셋째는 절실함이다. 패배할 경우의 자신들 운명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배수진을 친 군대처럼 처절하게 싸운다. 넷째는 중국 공산당의 든든한 지원이다. 미국과 치열한 패권 다툼을 벌이는 중국은 친미(親美) 정권이 한반도에 들어서는 꼴을 보지 않으려 한다. 조선족과 중국인 유학생 수십만 명이 국내에서 암약 중이며, 때가 되면 막강한 금력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써먹은 현지 침투 전략은 물론 부정 선거 수법들도 아낌없이 동원할 것이다. 북한 김정은도 우리에게 일격을 가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들의 힘을 종합해 보면 자유 우파는 마치 전차부대를 앞세운 정규군에 맞서는 민병대처럼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렇다 할 전략도 없이 이미 적의 교란작전에 말려든 것 같다. 총사령관도 안 보인다. 내기라면 누가 자유 우파에 걸겠는가. 그러나 우리도 더없이 절실하다. 절대 물러설 수 없다. 적진은 왕년의 전대협보다 한층 더 악랄한 한총련 계열로 세대교체 중이고, 전열이 정비되는 대로 국가 전도 작업을 거침없이 추진할 것이다. 나라뿐만 아니라 우리와 가족들의 안위가 위태롭다.


  다행히 적에게도 약점은 있다. 그 안에도 나라와 후손을 걱정하는 애국자나 불의를 판별할 줄 아는 식자들이 있을 것이다. 실패할 때의 운명을 걱정하여 미리 전향하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들을 동지로 포섭하여 함께 나라를 구해야 한다. 지나간 옛 감정, 사소한 의견 차이, 전리품 배분 등은 일단 미루어야 한다. 하루빨리 참된 애국 인사들이 모여 구심점을 국민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승리를 또다시 도둑맞는 일이 없도록 확실한 부정 선거 차단책 마련부터 서둘러야 한다. 그리되면 국내외에서 애국 세력이 몰려들 것이다. 그리고 하늘이 도울 것이다. 우리는 이길 수 있다. 조상과 후손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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