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반석)~세종~청주공항 광역철도, 본격 실행단계 돌입
세종시 “국토부, ITX 열차 운행 건 추후 논의하자고 해”… 청주 도심 통과 여부도 보류

충청권 철도망 반영계획은 지난 4월 초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제공=세종시)
충청권 철도망 반영계획은 지난 4월 초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제공=세종시)

 

국토부는 지난 29일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안에 반영된 충청권 4개 시·도 핵심 노선안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월 발표된 초안과 큰 차이는 없었다.  초안에서 제외된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 노선 신설안’이 회생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변화다. 
정부는 향후 ‘기존 충북선 활용안’과 ‘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 노선 신설안’을 놓고, 경제성과 지역발전 영향 등을 고려한 최적 대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충청권에 반영된 철도망 계획을 보다 세밀히 살펴보면, 고속철은 가수원~논산 복선전철 고속화 연장 17.8km(7415억원), 홍성~서울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 직결선 연장 7.1km(5491억원)으로 요약된다. 
광역철도는 기존선과 신설 노선으로 구분된다. 
신설 노선은 반석~조치원~청주공항 복선 전철(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연장 49.4km(2조 1022억원),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단선 전철 78.8km(2조 2466억)를 핵심으로 한다. 
기존선을 활용한 연결안은 ▲신탄진~조치원간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복선전철 연장 22.6km(364억원) ▲강경~계룡간 충청권 광역철도 3단계 복선전철 40.7km 연장(511억원) 안으로 제시됐다. 
이밖에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단선 전철 3.6km(1071억원) 고도화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곳은 신규 철도차량 주행 시험 등 시험 용량 확대, 철도 기술개발 및 해외진출 확대 기반 마련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세종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ITX 정부세종청사역 신설안(정부청사~내판역 연결)'은 최종 미반영됐다. 
충청권 사업은 전국 44개 신규 사업비 58조 7597억 원의 약 10%인 5조 834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대전~청주공항까지 이동 시간이 90분에서 43분,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2시 21분에서 48분으로 단축되는 등 과거보다 나은 철도 환경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추진과정에서 실행력 담보는 여전한 숙제다. 제4차 철도망계획은 2030년을 목표로 하나 이후 시점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동시에 안고 있다. 
실제 정부는 2030년까지 92조 1000억원, 2031년 이후 27조 7000억원 등 모두 119조 8000억원 집행계획을 적시한 상태다. 
예컨대 반석~정부세종청사 광역철도가 당초 목표대로 2029년 개통하면, 정부세종청사~조치원역~청주공항역은 2030년 이후를 기약해야 한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거대 수도권의 철도망 독점체제에 맞서 정치력을 발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철도망 확충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경우 고속·일반·광역 철도망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과 지방 대도시권 경쟁력 강화, 지역 거점간 연결성 강화 등 정책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금주 중 관보에 고시될 예정이다. 

충청권 철도망의 현재 및 계획(지도=국토교통부)
충청권 철도망의 현재 및 계획(지도=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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