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프로골퍼 오재동 프로 010-4538-8654 

진주시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들어본 이름이 있다. 촉석골프랜드의 오재동 프로골퍼. 봄기운이 만연한 3월의 어느 날, 수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을 입문시킨 그를 만나보았다.

□ 인상이 좋으시다.(웃음) 언제 어떻게 골프에 입문하셨는지?
일단 인상 좋다는 칭찬에 감사드린다. 어릴 적부터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매일 TV 스포츠채널에 빠져 살았다. 어떤 대회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한국 골프계의 거장 중 한 사람인 모 프로골퍼 분의 수상소감을 듣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고, 다음 날 체육시간에 골프를 취미로 즐기시던 체육선생님께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 기억이 난다. 어제 TV에서 골프대회를 봤는데 골프를 배워보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선생님께서는 그저 나에게 ‘재동이는 체격을 보니 골프 잘 할거 같은데?’라는 이야기를 하셨지만, 그 이야기는 힘겨웠던 프로테스트 준비까지 나에게 무한한 동기부여를 주었다. 조금 우스운 이야기지만 지금은 당시 그 프로골퍼 분의 수상소감도 뭐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장난스러운 웃음)

□ 듣던대로 유머러스한 분인 것 같다. 많은 초보골퍼들의 끝나지 않는 질문일 것 같은데, 오재동 프로가 생각하는 골프 입문자의 첫 라운딩 시점은 언제가 적절한가?
먼저 이 답변은 어디까지나 사적인 견해임을 밝힌다. 그 이유는 골프 입문자마다의 상황이 다르고, 티칭 프로의 생각도 다르기 때문이다. 흔히 머리를 올린다고 표현하는 첫 라운딩을 나가려면 1년 정도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티칭 프로로서 지금까지 수강생들을 봤을 때 1년의 연습기간을 버텨내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골프에 대한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입문자가 지칠 것이다. 다시 한번 나의 사견임을 강조하지만, 정말 열심히 연습을 한다는 가정 하에 1개월 이내에도 라운딩을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가서 좋은 스코어를 얻긴 어렵겠지만, 처음 골프에 입문한 사람이 왜 이렇게 불편한 자세로 스윙 연습을 해야하는지 알려면 직접 필드에 나가봐야 안다고 생각한다. 사실 많은 골프인들이 공감하는 바이기도 하다. 실제로 필드레슨을 신청하면 상황이 허락하는 한 무조건 동행해드리고 있다.

□ 굉장히 신선한 답변이다. 프로골퍼로서 초보골퍼들에게 꼭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프로골퍼는 골프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직업이다. 프로골퍼가 목적이 아닌 이상 골프에 인생을 걸 이유는 없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너무 진지하게 접근해서 흥미와 재미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즐기다가 본인의 실력 향상에 욕심이 나면 또 연습장에 오면 된다. 어느 정도 루틴이 잡혀가기 전까지는 매일 느낌이 다를 수도 있다. 프로페셔널 선수도 실수를 하는 운동이기에 너무 연습에 몰두하다가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 지치지 않기를 바란다.

□ 마지막으로 오재동에게 골프란?
인생 그 자체이고 동반자이다. 골프가 없는 나의 인생을 생각한 적이 없다. 골프를 사랑하는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행복하게 골프를 즐기며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저작권자 © 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