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코로나 19 시대의 경기도 노인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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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코로나 19 시대의 경기도 노인일자리
  • 구자송 기자
  • 승인 2020.12.22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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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장 김재기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비율은 14%를 넘어서 계속 증가하고 있고 평균수명도 계속 길어지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노년세대 진입이 이미 시작되어 앞으로 노인인구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많아진 노인인구와 길어진 노년이 우리 사회에 가져올 문제 중 가장 큰 부분은 역할상실과 빈곤에서 비롯된다. 일 중심의 사회에서 조기 은퇴한 퇴직자들과 자녀와 부모 부양의 경제적 책임을 지느라 노후준비를 못한채 노인이 된 이들의 무위와 빈곤이 노년에 생기는 많은 문제의 원인이다. 경기도는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하여 노년기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2004년부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운영하여 노인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적성과 재능을 살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은 공익활동,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취업알선형 등 다양한 내용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올해 81,000여명의 어르신들이 노인일자리에 참여하여 지역사회 공익증진을 위해 봉사하고 직업교육을 통해 소규모 창업과 취업을 하여 소일거리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은 경제적 도움이 되는 것 외에도 사회활동을 통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노인의 사회활동과 경제활동은 노인 자신에게 뿐 아니라 저출산시대에 앞으로 노인인력의 활용이 필요한 우리 사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20년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 19는 노인일자리사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노인들의 주요 일자리인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방문하고 지원하는 활동들은 대부분 대면활동이어서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될 수 밖에 없었다. 노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소규모 카페, 식당 등 매장들은 일반 자영업매장들과 마찬가지로 장기간 문을 닫게 되었고 일반기업의 노인인력 구인도 줄어들었다. 특히 노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노인일자리를 수행하는 기관들에서는 더 조심스럽게 사업을 운영할 수 밖에 없었다. 코로나 19는 모든 노인일자리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일자리를 계속하고자 하는 노인들의 의지는 컸고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에서는 노인들이 계속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대면활동을 비대면 활동으로 바꾸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방역사업단을 운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여 노인일자리를 이어갔다. 경기도에서는 운영이 어려운 시장형사업단에 임대료를 지원하여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이렇게 힘을 모아 경기도는 당초 계획한 노인일자리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 이면에는 일자리사업에 계속 참여하고자 하는 어르신들의 의지와 노인일자리 운영을 위해 노력한 178개 수행기관의 종사자들의 노고가 있었다. 한 햇동안 모두가 힘을 합쳐 한발 한발 내딛었던 한해였다.

또한 2020년 경기도는 민간기업과 협력하여 새로운 형태의 노인일자리를 발굴하였다. 경기도와 GS리테일이 협력한 경기-GS 시니어 동행 편의점사업을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하여 도 내에 4곳의 시니어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GS리테일의 안정적인 매장 운영시스템을 바탕으로 노인과 청장년이 함께 일하는 새로운 모델의 일자리가 생겨난 것이다. 현재 편의점 일자리에 참여하고 계신 어르신들의 만족도도 높아 향후 경기도는 GS리테일과 지속적으로 발전방안을 논의하여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제 20여일 후면 2021년 신축년이 밝아온다.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어 우리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워지기까지는 시일이 한참 걸릴 것이다. 어서 바이러스로부터 벗어나 노인일자리에서 서로 만나고 안부를 확인하고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돌보는 대면활동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우리곁에 머무는 동안에도 어르신들이 무위와 빈곤에 처하지 않도록 노인일자리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는 어떤 상황에서도 노인일자리가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과 협력하여 새로운 노인일자리를 개발하고 현장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일자리가 필요하거나 사회참여로 의미있는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어르신은 가까운 읍··동사무소 혹은 실버인력뱅크,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를 찾으면 언제든지 상담을 하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노인일자리와 관련하여 어르신의 경륜과 경험이 필요한 기업과 기관은 노인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노인을 채용하거나 사회활동을 지원하는데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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