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장다리 마늘약선' - 마늘을 통해 맛본 천상지희(天上智喜)

기원전 2500년 무렵 만들어진 이집트 쿠프 왕의 피라미드 벽면에 새겨져 있는 상형문자에 피라미드 건설에 종사한 노동자들에게 먹였고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두고 맹세하는 것처럼 그 시대의 이집트인들이 이것을 두고 맹세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백합과(白合科) 식물.

중국 고대 의서(醫書)인 [본초강목]에 여러 가지 질환에 효능이 있으며 [산농본초]에도 장기 복용해도 몸에 해가 없는 상약으로 분류해서 살균, 정장(整腸), 각기, 백일해, 폐결핵, 강장 등에 효과가 큰 것으로 전해오고 있는 식물.

우리나라에는 도입 시기가 분명치 않으나 [단군신화(檀君神話)]에 등장하고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입추(立秋) 후 해일(亥日)에 후농제(後農祭)를 이 밭에서 지냈다’ 는 기록이 있는 식물.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있다. 종기를 제거하고 풍습과 나쁜 기운을 없앤다. 냉과 풍증을 제거하고 비장을 튼튼하게 하며 위를 따뜻하게 한다. 토하고 설사하면서 근육이 뒤틀리는 것을 치료한다. 전염병을 예방하고 해충을 죽인다’고 상세하게 그 효능이 설명되어 있는 식물.

미국암연구소(NCI National Cancer Institute)가 1992년에 발표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디자이너 푸드 Designer food’ (좋은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함으로써 70세에 질병을 반으로 줄이는 건강 프로그램) 피라미드의 최상위에 위치한 식품.

2002년 미국 타임(Time)지가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며 그 자체로 먹어도 좋고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사용해도 좋다고 예찬한 기능성 식품.

하나만 더 결정적 예시를 든다면,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부르는 식품.

마늘(Garlic),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에 대항할 강력한 무기

참으로 유익한 이 식물에 대해 좀 더 소개를 하자면, 마늘의 대표적인 성분은 알린(allin)이라는 유황화합물이다. 알린은 아무런 향이 없지만 마늘 조직이 상하는 순간 알린은 조직 안에 있던 알리나제라는 효소와 작용해 자기방어물질인 알리신(allicin)이 된다. 알리신은 매운맛과 동시에 독한 냄새를 풍긴다.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 항균 작용을 하여 식중독균을 죽이고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까지 없애는 효과가 있다. 또한 소화를 돕고 면역력도 높이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알리신이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으로 변하여 피로 회복, 정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 미국 타임지는 알리신이 페니실린보다 더 강한 항생제라고 소개했다.

마늘에는 알리신 외에 다양한 유황화합물질이 들어 있으며 메틸시스테인(methylcysteine)은 간암과 대장암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황화합물질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도 한다. 아울러 마늘은 토양에 있는 셀레늄을 흡수, 저장하며 다량 함유된 유기성 게르마늄과 셀레늄 성분이 암세포의 억제와 예방에 도움을 주며 알리신 성분이 체내 비타민 B6와 결합하여 췌장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인슐린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줘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피로물질인 젖산의 생성을 억제해 운동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며 근육 통증을 감소시키고 근육성장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혈전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나트륨 배출 효과가 있는 칼륨이 풍부해 혈압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허약 체질 극복에 도움을 주는 생리활성 물질인 스코르디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내장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더불어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은 호르몬 분비를 활발히 해 정자(精子)와 난자(卵子)의 발육을 돕고 정력 증강에 효과가 있다. 스코르디닌 성분은 음경의 해면체를 충만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천연 비아그라인 셈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40여 종의 항암(抗癌) 식품들을 피라미드형으로 배열한 결과, 최정상을 차지한 것이 마늘이다.

충북 단양의 대표 특산물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마늘은 한지형과 난지형으로 분류된다. 한지형 품종은 우리나라 재배종으로 중북부 지방에서 재배되고 난지형 품종은 중국에서 도입된 남도 마늘과 스페인 도입종인 대서 마늘, 인도네시아 도입종인 자봉 마늘 등으로 남부 지방에서 주로 재배된다.

단양마늘은 대표적인 한지형 마늘이다. 단양지역의 낮은 겨울 기온은 품질 좋은 한지형 마늘 생산에 적합하다. 또한 단양지역은 대석회암층군에 속하여 전 지역에 걸쳐 석회암 지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석회의 요구도가 높은 마늘생육에 유리하다. 점토함량이 많은 식양토의 비율이 높아 마늘통이 단단하고 열구가 적으며 우수한 품질의 마늘재배에 적합한 지역이다.

정리하면 단양은 석회암지대라는 지리적 특성과 내륙산간 특유의 밤낮 간 큰 일교차로 마늘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마늘은 육쪽인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단단해서 저장성이 강하고 맛과 향이 독특하며 매운 맛이 타 지역에 비해 강하다. 단양마늘은 하지 직후에 캐는 것이 일반적으로 6월21일 이후 단양의 농민들은 수확을 해서 출하를 시작했다.

단양 구경시장 내 마늘골목
                         단양 구경시장 내 마늘골목

단양팔경(丹陽八景) 다음에 단양구경(丹陽口景)

충북 단양은 소백산을 중심으로 산과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천혜의 자연절경 단양팔경과 수 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수동굴을 비롯하여 유서 깊은 문화유적지가 도처에 산재되어 있어 대한민국 관광 일번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일년에 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위해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짚라인 그리고 남한강잔도가 만들어졌으며 패러글라이딩과 환상의 뱃길을 따라 유람하는 수상관광으로 여행의 재미가 몇 곱절 늘어 난다.

우리 말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 역사적 명소뿐 아니라 식도락으로도 명성이 자자한 세계적 관광대국 프랑스에서도 같은 의미로 ‘뱃속이 비면 만가지 사고(査考)가 무익하다’라는 표현을 쓴다.

단양팔경(丹陽八景)의 명소를 둘러봤다면 다음 코스들을 섭렵하기 위한 준비로 이제 입과 배를 호사스럽게 할 순서다. 단양의 중심가에 위치한 단양구경(丹陽九景) 시장이 아닌, 단양의 특산물 마늘을 이용한 요리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이름하여 단양구경(丹陽口景), 단양 '장다리 마늘약선' 식당을 찾아 바야흐로 단양관광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여야 한다.

단양 '장다리 마늘약선' 식당

마늘요리로 전국적 명성을 갖고 있는 단양 '장다리 마늘약선'
마늘요리로 전국적 명성을 갖고 있는 단양 '장다리 마늘약선'

단양의 ‘장다리 마늘약선’ 식당(대표 이옥자)은 1990년 10월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단양의 대표 맛집으로 전국적 명성을 가지고 있다. 장다리는 무, 배추의 꽃줄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마늘종을 말하는 단양의 사투리로 길게 번창하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한국인의 주식 쌀과 대표적 채소인 마늘 그리고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식재료의 조화로 최고의 건강식을 추구한다는 외식운영철학으로 이름처럼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는 뛰어난 맛과 서비스를 유지해 오고 있다.

'장다리 마늘약선' 식당 테이블 위에 찬란하고 정갈하게 펼쳐져 있는 갖가지 요리와 반찬에는 유독 마늘을 이용한 음식이 많다. 그야말로 마늘의 전성시대이다. 아마 전국 그 어느 유명 식당도 이처럼 마늘이 주인공이 되어 그 현란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곳도 드물 것이다. 이는 양념에서만 머물던 변방의 엑스트라에 불과했지만 뛰어난 건강식재료이자 항암효과에 탁월한 단양마늘을 주재료로 선택하여 장다리마늘정식, 흑마늘정식 그리고 제조공법이 특허로 보호되는 마늘떡갈비, 마늘육회, 마늘수육 등 마늘요리 분야의 전문성을 확립한 이옥자 대표의 열성과 노력의 결과이다. ‘누가 해도 할 일이면 내가 하고, 언제 해도 할 일이면 지금 하고, 어차피 할 일이면 더 잘하자’ 는 사훈에는 ‘장다리 마늘약선’ 식당을 전국 최고의 맛집 중 하나로 등극시킨 이옥자 대표의 집념이 깊이 서려 있다.

단양 '장다리 마늘약선'의 마늘정식
단양 '장다리 마늘약선'의 마늘정식

지금도 신문, 잡지, TV 등 다양한 매스컴에서 화려한 주목을 받는 이유 또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양 마늘 및 지역 향토 음식 명품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향토음식 경진대회 2회 연속 대상, 충북 제6호 향토음식 기능보유자 그리고 제1회 단양마늘음식 경진대회 대상, 전국한우요리대회 은상 등 수 많은 요리 관련 수상과 대한민국 친환경대상, 도전 한국인 명인 선정,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선정, 신지식인 대상 등 개인적 영예를 망라한 배경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옥자 대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단양 '장다리 마늘약선'의 이옥자 대표는 끊임없는 기부와 선행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단양 '장다리 마늘약선'의 이옥자 대표는 끊임없는 기부와 선행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귀족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신분에 따른 각종 혜택을 받는 만큼 윤리적 의무도 다해야 한다는 뜻의 프랑스어이다. 현대적 의미로는 사회 지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라고 해석이 되겠다. 단양관광에 왠 뜬금없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인가?

그녀는 말한다. “저는 지독한 가난을 겪어봤기에 가난이 얼마나 큰 고통과 슬픔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인생철학이 ‘지갑을 열줄 아는 사람이 되자’인데 오래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마늘로 건강을 되찾아 그 효능을 체험하고 이후 특히 단양마늘을 주 원료로 다양한 메뉴 개발을 하게 되어 성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단양군과 군민의 사랑이 절대적이었으므로 지역사회와 군민에게 은혜를 갚아가는 과정일 따름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진정한 나눔을 이루겠습니다”

식당은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라는 대단히 특수한 상황의 한복판이라 이전과는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주말에 청정지역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임에는 변함이 없다. 명성에 걸맞은 적지 않은 매출로 인한 수익은 항상 그래왔듯 그녀만의 것이 아니다.

단양 중고등학교와 장학회에 꾸준하게 전달하는 장학금, 정기적인 결식 아동 돕기,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충북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 착한 가게, 노인 장애인 복지관 후원과 지역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발전기금 조성 등 선행들을 일일이 나열하기엔 지면이 모자랄 정도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단양경찰서 발전위원, 한국 청소년 운동연합 자문위원, 단양군 음식문화연구소장, 단양평강 라이온스클럽 3대 회장 등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역할이든 마다 않고 책임을 다하고 있다.

식당에 가득한 그녀의 나눔 정신을 기리는 많은 감사장과 상패들을 보며 식사를 하노라면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그 진정한 실천에 입과 배뿐만 아니라 나도 모르게 마음마저 덩달아 즐겁고 따뜻하게 되는 정신적 충만을 느끼게 된다. 충북 단양 ‘장다리 마늘약선’ 식당에는 주기적으로 이옥자 대표의 아름답고 훈훈한 선행 소식이 별미로 제공된다. 그녀만이 만들 수 있는 달콤한 행복 바이러스 디저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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