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밀집 지역과 저소득 가정에 집중 지원 예정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 감염 예방 키트 3만 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는 취약계층에 특화된 감염병 예방 홍보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감염 예방 키트를 제작·배부하며, 취약계층이 감염 여부를 자가 진단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예방할 계획이다. 감염 예방 키트 구성품은 마스크, 체온계, 손소독 티슈, 비타민, 휴대용 가글 등으로, 키트에는 예방수칙 및 1339 안내문이 제작·삽입됐다. 구는 예방 키트 안내문을 국문‧중문 2개 국어로 제작해 대림동 등 중국인 다수 거주 지역에 맞춘 홍보와 예방을 함께 진행한다.

배부 대상은 중국인 밀집 지역을 비롯해 노인, 영유아, 아동, 다문화, 장애인, 중증질환자를 포함한 저소득 가구 및 중국 출입국자와 접촉한 고위험 가구 등이며, 동 주민센터에서 선정한 가정에 우리동네주무관, 복지플래너 및 통장들이 방문해 배부한다. 구는 주말 동안 예방 키트 샘플 20개를 제작해 공사현장 및 대림동 주거취약가구 등에 시범적으로 배부했으며, 지난 4일 1차로 3,000개를 배부했다. 이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중국인 밀집 지역 중심으로 배부 대상자를 확대해 7일까지 2,000개, 2월 중순까지 1만 개를 배부할 계획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구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중국인 밀집 지역과 저소득 가정에 대한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신종 코로나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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