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관계의 지혜

건강하고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관계의 지혜, '나랑 너랑 우리랑'
건강하고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관계의 지혜, '나랑 너랑 우리랑'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교사와 학부모들의 필독서가 될 '나랑 너랑 우리랑' 신간도서가 출시됐다. 학교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 형성이 비로소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회로가 연결되는 것이다.

평화롭고 행복한 교실의 시작과 끝은 뭐니해도 건강한 관계일 것이다. 첫 만남의 순간부터 헤어짐의 순간까지 일 년 동안 학급에서 건강한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익한 활동들이 펼쳐진다.

저자들은 관계를 포근하게 만드는 교실 환경 구성부터 학급 야영까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에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도록 애쓴 흔적이 책에 녹아 있다.

 

관계가 전부다

아이들은 새 학기에 학교를 가기 싫어하거나, 늘 활기차게 잘 다니다가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학교에서 즐겁게 지내다가도 화가 나 있거나 침울해하는 때가 있다. 왜 그럴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들에게는 교실이, 선생님과 친구들이 자신의 세계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하루에 대부분의 시간을 교실에서 지내고, 그곳에서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보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친구들 또는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불편함과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떻겠는가?  당연히 학교에 가는 것이 싫어질 것이고, 모든 일에 의욕과 관심이 사라질 것이다.

저자들은 2000년 초반 교사커뮤니티인 인디스쿨이 만들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교육 실천을 나누어오며, 함께 연수를 진행하고 책을 쓰기도 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교실의, 학교 현장의 여러 문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을 관계라고 보았다. 그해서 학급에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에 건강한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과 놀이들을 이 책에 담았다.

관계가 먼저다

한 연구 조사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입학 첫날의 긴장감과 두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전쟁에 나가는 군인이나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의 스트레스와 맞먹는다고 한다. 이런 스트레스는 비단 1학년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도는 달라도 거의 모든 학년의 아이가 일 년 중 가장 긴장하는 때가 새 학기 첫날일 것이다. 친한 친구와 같은 반이 되면 마음을 놓지만, 그렇지 않으면 혼자라는 느낌이 강할 수 있다.

이런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아이들이 학급에서 잘 생활할 수 있으려면, 교실이 물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안전한 곳이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자신을 응원해주고 지지해준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해줄 수 있으며 함께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관계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는 저자들은 다음과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부에게 아주 좋은 씨앗과 뛰어난 경작 기술이 있습니다. 하지만 땅이 딱딱하게 얼어 있다면 씨앗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요? 그 땅이 적절한 습기와 영양분이 없이 메말랐다면 뿌리가 내렸더라도 자랄 수 있을까요? 교사가 좋은 교육 내용과 교수학습 기술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씨를 뿌리기에 앞서 땅을 잘 갈아서 부드럽게 해주고 영양분을 충분하게 주는 것처럼 우리는 가르치기 이전에 아이들의 마음 밭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가르침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스스로 키워나가고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교사가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손을 잡기 시작하자 아이들이 교사를 바라보며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교사의 손을 잡기 시작했다. 비로소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회로가 연결된 것이다. 그 뒤 관계를 더욱 행복하고 즐거우며 깊고 풍요롭게 해주는 여러 활동을 하면서 수업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물론 교사와 학생들의 삶도 더 나아져 갔다.

아침 인사 미션맛보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활동과 놀이 가운데 아침 인사 미션을 한번 살펴보자. 아침 미션은 대화 미션과 액션 미션으로 나뉘는데, 전날 칠판에 미션 내용을 미리 적어두는 것이 좋다. 대화하면서 또는 대화하기 전에 하는 액션 미션은 일반적인 인사 대신에 다양한 인사 방법을 무작위로 돌아가면서 한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주고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아이들이 교실 앞문으로 들어오면 교사가 먼저 인사하며 반갑게 맞아주고 아이도 같이 인사하면서 칠판을 본다. 그리고 칠판에 적힌 액션 미션으로 선생님과 다시 인사를 한 다음 대화 미션 주제를 가지고 10~30초 정도 이야기를 나눈다.

아침 미션이 주먹 인사하며 아침에 먹고 온 반찬(음식) 말하기라면, 아이가 아침을 먹는지, 먹지 않으면 왜 먹지 않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고 속이 좋지 않은지, 부모님이 맞벌이인지도 알 수 있다. 또한 아침을 꼭 먹고 다니라며 친절하게 말해줄 수 있다. 이렇게 미션을 통해 아이들의 평소 생활과 가족 및 친구 관계를 엿볼 수 있고, 아이들은 선생님이 정말 친절하시고 자신에게 관심과 사랑이 많다고 느낀다. 이것이 서로 신뢰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한다.

관계를 포근하게 만드는 교실 환경 구성부터 학급 야영까지

1장에서 교실 환경 구성과 정리정돈 등 관계를 맺기 위한 준비를 다루는 것부터 시작하여 새 학기 첫날부터 마음을 열어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고, 소통하고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여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활동과 놀이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들이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교실에서 실천해 온 것으로 학급 내의 건강한 관계를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차례 ]

머리말_ 왜 좋은 관계가 필요한가?

1. 관계를 맺기 위한 준비

1_ 관계를 포근하게 만드는 교실 환경

2_ 아이들의 관계를 담아내는 교실 만들기

[유용한 활동과 놀이] 우리 모두를 격려하는 애교 가위바위보모두를 응원하는 줄서기 가위바위보 너를 응원해!

2. 관계의 시작

1_ 경쟁을 넘어 나눔과 정감 넘치는 따말 카드 모으기

2_ 하루의 관계를 시작하는 아침 인사 미션

3_ 나만의 특별한 몸짓

4_ 책 속 문장으로 시작하는 특별한 아침

5_ 나를 돌아보고 마음을 나누는 고요한 시간

6_ 두근두근 보물찾기

[유용한 활동과 놀이] 돌아가며 이름 빨리 말하기 이름을 부르면 공을 잡아요 이름을 부르면 휴지를 잡아요

3. 나와 너를 이해하고 협력하기

1_ 우리를 위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_ 오늘 친구가 전학을

3_ 우리가 관심을 주고받는 법

4_ 친구의 눈 속에서 마주하는 내 모습, 눈부처

5_ 함께라면 할 수 있어! 학급 미션

6_ 마음을 연결하는 UFO

7_ 협력과 화합을 위한 공중 줄타기

8_ 태어나서 고마워! 우리가 책임지는 친구 생일

9_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협력하는 운동회

[유용한 활동과 놀이] 성공을 맛보게 하는 미로 탈출 1단계 성공을 맛보게 하는 미로 탈출 2단계 성공을 맛보게 하는 미로 탈출 3단계

4. 소통과 문제 해결

1_ 놀이로 배우는 의사소통

2_ 도란도란 명패 만들기_ 일대일 대화

3_ 도란도란 명패 만들기_ 모둠 활동

4_ 다툼 해결 의사소통 톡톡톡

5_ 나와 너의 고민타파! 친구와 함께 고민 해결하기

6_ 날마다 하는 10분 학급회의

[유용한 활동과 놀이] 함께하는 맛을 느끼는 징검다리 1단계 함께하는 맛을 느끼는 징검다리 2단계 함께하는 맛을 느끼는 징검다리 3단계

5. 관계의 매듭짓기

1_ 방과 후에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

2_ 나와 너의 업업! 우리 모두 윈윈을 위한 성장 프로젝트

3_ 우리라는 관계를 위한 크리에이터 되기

4_ 관계를 맺는 종합 선물세트, 쉽게 하는 학급 야영

5_ 급식이 없는 날 우리끼리 한솥밥 해먹기

6_ 방학 번개 만남

7_ 개학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관계 맺기

[유용한 활동과 놀이] 그물 8자 놀이 깽깽이 달팽이 놀이 두근두근 동그랑땡

저자들이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교실에서 실천해 온 것으로 학급 내의 ‘건강한 관계’를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들이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교실에서 실천해 온 것으로 학급 내의 ‘건강한 관계’를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

박광철 초등학교 교사. ‘정직한 나, 감사하는 우리, 정감 넘치는 교실을 꿈꾸며 아이들과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긍정적인 또래 문화를 만들기 위한 협력놀이, 관계 맺기, 자존감 만들기에 관심이 많다. ‘아해사랑이란 이름으로 여러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하고 교육 자료를 나누어왔다.

박현웅 초등학교 교사.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며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교실을 꿈꾸고 만들어간다. 관계를 만들며 회복시키는 서클 활동과 놀이, 삶을 가꾸는 글쓰기, 프레네 교육과 긍정훈육에 관심이 많다. 아이들을 격려하며 아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려 애쓰고 있다.

임대진 초등학교 교사. 교대 시절 실습 나가서 한 아이에게 감동을 받아아이와 함께라는 의미로 ‘withchild’라는 닉네임을 사용한다. 아이들에게 수업으로 선물을 해주고픈 마음으로 무던히 노력하며 일상의 소통이 가능한 수업으로 놀고 웃고 울고 생활하며 아이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공창수 초등학교 교사.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자는 마음으로 학교에서 아이들과 놀 수 있는 환경과 거리가 무엇이 있을까 찾는 데 관심이 많다. 아이들에게 밤하늘 모닥불에서 피어나는작은불꽃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협력하는 힘을 길러주는 데 힘쓰고 있다.

황정회 초등학교 교사.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이 놀고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생각할 수 있기에 교사라는 직업을 통해 덕업일치의 소망을 이루고 있다. ‘그리운 소금별(grium.net)’이란 이름으로 온라인 공간에 담아내고 있다.

정유진 사람을 생각하고 교육을 실천하는 모임인 사람과교육연구소 대표.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 가정과 학교에서 잘 지내도록 교실에서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행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과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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