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중인목2동나비남
집수리중인목2동나비남

- 양천구 목2동, 50대 독거남이 화재로 피해 입은 이웃의 집수리 도와

- 생일 맞은 독거어르신 댁 방문,저소득층 집수리 등 지속적인 선행 펼쳐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불까지 나서 너무 막막했는데 이렇게 도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 어르신이 나비남들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보내고 있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 목2동 나비남(50대 독거남) 4명이 지난18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웃을 도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을 내민 나비남들은 과거 도배기사와 전기기사로 일하던 경력이 있었다. 그들은 지난21일, 불이 난 집에 방문해 집을 수리하고 벽지와 장판을 새로 교체하는 등 무더운 날씨에도 쉬지 않고 일했다.

도움의 손길을 내민 나비남 이 모 씨는 “20년 가까이 도배 일을 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을 쉬게 되며 무기력 할 때가 많았다. 동네에 사는 이웃을 내가 이렇게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보람되고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2017년 ‘목2동 나비남 희망 찾기 프로젝트’로 만나 인연을 이어 왔다. 지난 2018년부터는 매달 생일을 맞은 독거 어르신의 집을 찾아가 생신잔치를 열어 드리고 있으며, 저소득층 집의 장판이나 벽지를 갈아주는 일도 꾸준히 해 오고 있었다.

이경숙 목2동장은 “복지서비스를 받던 나비남들이 나눔의 주체가 되어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나눔의 기쁨을 나누고 정서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나비남(나非男)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의미로 양천구에서 사회적 고립과 경제 위기에 놓인 중·장년 독거남을 뜻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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