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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혁신(학교)교육의 학부모의 역할과 고민
  • 구자송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대표)
  • 승인 2019.06.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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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교육은 무엇일까?

10년 전이다.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를 하게 되었다. 그냥 초보 수준이라 1년을 거수기 역할을 하면서 학운위는 무엇을 하는지를 배우고 익혔다. 예산심의, 교육과정, 체험학습, 학교 내 벌어지는 활동에 심의를 하는게 학운위의 역할이다.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그냥 따라가고 거수기 역할을 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간다. 학운위 부위원장이 되고 다음해 학운위 위원장으로 활동을 했다. 짧은 기간에 참 많은 일들을 배웠고, 갈등과 대립 그리고 함께 해야 하는 과정도 배워왔다. 당시 김상곤 교육감의 경기도 학부모 조례제정으로 학교자치의 영역의 과도기로 진입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혁신학교의 정의와 교육활동을 배우고 공부하게 된 계기다.

혁신학교운동은 교사들의 열정과 의지로 이루어진 출발선이다.
혁신교육은 운동일까? 당시는 운동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열정이 넘치는 교사들을 보면서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나가야 할 교육의 미래라고 생각해왔다. 그렇게 큰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혁신학교에 입학을 한다. 지금도 당시의 선생님들을 기억을 한다. 일부 선생님들은 지금도 소통하고 모임도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교연넷”이다. 학부모회 조례로 학부모 지원사업은 2년간 자발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게 되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학모회를 이해하고 미래의 교육은 교육의 3주체라고 배우고 학습을 하게된 계기다.
이후 자유학기제를 시작되면서 첫해 지역사회입장으로 학교와 소통하는 다양한 컨텐츠로 활동을 시작 하게된 계기다. 그렇게 경기교육은 역동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다.
학부모회의 성과는 당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시기로 보여 진다. 자발적 참여와 소통으로 학부모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교류를 하게 된다. 이후 이재정 교육감의 당선으로 경기교육은 혁신교육과 마을교육공동체를 함께 하게 되었다.
이재정 교육감의 혁신 정책이 성공으로 상승세에 힘입어 ‘꿈의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가 탄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수원은 “마을교육공동체”가 새로운 플랫폼은 아니었다. 이미 수원형 마을 만들기로 생태교통과 더불어 수원은 지역공동체의 문화가 형성되어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시기였다.

교육은 희망이다. _ 경쟁에서 협동으로
나는 정말로 ‘혁신교육이 세상을 바꾸고 교육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했다. 교육재정기부금서명운동, 전교조법외노조철회운동, 기타 단위학교교육운동 등 활동을 하면서 교육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활동가로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민주시민교육의 토론회장에서 학교폭력에 상처 받고 힘들어 하는 일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바라보게 되었다. 이후, 경기지역 간 연대체로 출발한 ‘학교생활갈등회복추진단’이 결성되었고, 지금까지 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5년부터 경기도 교육감 공약이행평가단 활동을 하면서 경기도교육청과 학교폭력에 관한 논의를 해왔다. 다양한 교육단체와 그리고 현장의 교사들과 연대를 해왔다. 몇 차례 토론회와 2018년 국회토론회를 주관하고 사회적 문제의식의 동기를 부여했다. 나름 학교폭력을 교육의 본질로써 바라 볼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경기도 혁신교육의 2기의 출발을 응원하면서 몇 가지 논의를 해본다.

첫째, ‘꿈의 학교‘다. 꿈의 학교 2기에 올해만 200억 정도 예산이 집행되고 있다. 잠자는 아이들, 진학이 목적이 아닌 아이들을 위해 좋은 정책이라고 보고 있고 응원하고 있다. 꿈의 학교는 큰 방향에서 3가지 주제다. 찾아가는 꿈의 학교 (사업), 아이들이 만드는 꿈의 학교 (학생), 마중물 꿈의 학교 등 3주제의 꿈의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꿈의 학교의 취지와 목적을 절실하게 이루기를 바란다. 아쉽게도 이 부분은 조례로 제정된 부분이 아니다 보니 특별교부금 사업이라 1회 공모의 금액의 상한선이 3천만원이다. (예외 조항은 심의 후 조정가능, 대부분 조정은 하향조정을 명시한다)
진정 혁신교육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반추해야 한다. 앞으로 경기 꿈의 학교는 내실과 질적인 향상에 집중되고, 아이들의 진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운영되기를 바란다. 혁신교육이란 “꿈을 찾는 아이들이 주어이다.” 또한 혁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다. 

둘째, ’마을교육공동체 (혁신지구사업) 사업‘이다. 마을 만들기 · 마을공동체는 오래된 주민주도형 성과물이다. 지금은 마을이 목적사업으로 범주가 커져 버렸다. ‘행정구역이 마을인지? 학교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생태계인지를?’. 마을공동체란, 개인화된 문화를 “우리” 라는 언어로 다시 재정립하고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지향점이다. 적어도 마을운동가 입장에서 보는 시각이다. 

그러나 지금은 마을에 예산이 들어오면서 점점 마을은 없고 사업만 남아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역에 마을활동가는 없고 사업자들이 민·관 협치라는 명분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진정성 있게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있기에 이들을 응원한다. 큰 틀의 보여주기 식 정책사업이 아니라, 이런 소규모 활동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마을운동의 문제는 예산을 쥐고 있는 행정 편의주의다. 행정이 변해야 한다. 또한 마을에 “교육”은 마을공동체의 본질이다. 특별한 사업으로 목적화하고, 교육의 새로운 정책으로 나만 따르라는 혁신 아닌 혁신은 이제는 지양해야 한다. 마을주민은 배제되고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진정 마을의 공동체를 위한다면 마을이 주체여야 한다.

행정구역이 마을이 아니라 생태계가 마을인 것이다. 마을교육공동체 역시 아이들이 중심이여야 하는 것이다. 마을에서 학교생활갈등, 학교폭력 등을 상담하고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마을은 아이들의 삶과 역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총회에 참관을 했다. 2013년 출발 후 탄탄대로를 달려왔던 학부모 단체다. 경기도는 642개의 혁신학교가 존재한다.

교사들의 연구모임으로 출발해서 이후 교육의 주체로 자리잡은 경기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의 총회는 새롭게 보인다. 기존의 공모사업의 지원을 배제하고, 자생하려는 인고의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지만,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혁신은 자생력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오늘 모인 적은 인원의 경혁넷 총회는 훗날 큰 족적을 남길 거라 나는 믿는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비판 없는 성장은 없는 것이다. 성장통을 통해서 발전하고 진정한 혁신을 이루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총회를 응원한다.

나보다는 우리를 우리보다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진정한 교육의 주체 경기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가 탄생하기를 소망한다. 진정한 혁신이란 무엇을 할 것 인가를 고민 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버릴 것 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꿈꾸는 2019년 경기혁신교육을 응원한다.

내가 생각하는 혁신교육은 학교는 공교육에 집중하고, 학부모조직은 마을교육과 생태계의 주체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작금의 현실은 마을교육공동체의 본질을 벗어난 일탈이 있지만. 자정능력을 믿고 이런 목소리를 통해서 활동력을 증가해야 하는 것이다. 그만큼 교육의 이면과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변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달리 생각한다. 혁신교육을 통해서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단순하게 혁신교육에 참여함으로써 기득권에 합류하는 권력의 해바라기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교육은 희망이다.
(아이들의 인터뷰)
작년에 아이들의 인터뷰를 개인적으로 해본 부분 중 몇 가지 사례가 있다. 진정 아이들이 원하는 게 무엇일까? 여러 시간의 고민의 나날 속에서 해답은 찾지 못했다. 우리는 아이들을 위하는 게 아니라,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아이들을 성적의 도구화하고, 대학 진학에 줄 세우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도 해본다.

1) 중3 아이 인터뷰:

나 : 꿈이 뭐에요? 고등학교 진로는 무엇인가요?

학생 : 꿈은 미용요. 근데 고등학교는 미용 배우기 쉽지 않아요.

나 : 아. 네. 상급학교에서도 동아리 등 다양한 거 있어요. (멘붕임)

2) 고2 아이 인터뷰:

나 : 진학할 대학은 결정했나요? 어떤 대학전형을 준비하나요?

학생 : 저는 공부 못해요. 경쟁에서 처지는 게 싫어요. 자퇴를 생각 중이에요.

나 : 침묵.(할 말이 없다)

학교 밖 청소년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전국에 5만 명이다. 누가 아이들을 수포자, 영포자, 잠자는 학교로 만들고, 경쟁의 갈등 속에서 아이들의 일탈로 학교폭력이 발생하는지 기성세대는 반성해야 한다.

마무리를 하면서_
진정한 현신교육은 사회적 약속이고 교육의 본질이다. 다양한 사례가 있었고, 아이들 나름대로 꿈과 진로를 고민하는 부분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들도 있다. 앞으로는 상위 5%의 정책보다 95%를 위한 정책에 고민해야 한다.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어떤 방법이든 실천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교육하고 있나? 돌아본다. 우리는 혁신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의 삶의 미래를 펼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구자송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대표)  tnews@t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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